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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피치 오브 타임 극장판' 악귀가 되지 않게 노력하는 피치의 49일간의 사랑의 발자취
오진우(평론가) 2021-10-20

윤오(최재현)는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다. 그에게 고된 일을 잊게 하는 한통의 문자메시지가 도착한다. 보낸 이는 남자 친구 피치(지미칸 크리사나판)다. 피치는 윤오를 만나기 위해 태국에서 한국으로 온다. 그러나 그는 윤오 대신 그의 엄마인 성숙(정애연)을 만난다. 성숙은 피치를 윤오 방에 머물게 한다. 피치는 잠시 눈을 붙이고 여독을 푼다. 잠시 후 피치의 눈앞에 따사로운 햇살을 받으며 윤오가 의자에 앉아 피치를 바라보며 기타를 연주하고 있다. 그렇게 둘은 재회한다. 다음날 겨울 바다를 보러 집밖을 나서지만 윤오만 그러지 못한다. 윤오는 피치 눈에만 보이는 귀신이었다.

<피치 오브 타임 극장판>은 한 맺힌 귀신이 된 윤오가 구천을 떠도는 악귀가 되지 않게 노력하는 피치의 49일간의 사랑의 발자취를 담은 BL(Boys Love) 로맨스영화다. 이번 극장판은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 위티비(WeTV)에서 독점으로 방영했던 10부작 에피소드를 한편으로 엮은 것으로,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11개국에 먼저 공개됐다. 영화는 <사랑과 영혼>을 연상시키는 고전적인 로맨스 서사를 기반으로 한다. 그 위에 윤오의 가족사와 그의 죽음을 둘러싼 비밀이 쌓이면서 극에 재미를 더한다. <피치 오브 타임 극장판>은 웹드라마 <투모로우 보이>, 드라마 <불꽃속으로> 등을 연출한 장의순 감독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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