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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킬러들의 악다구니 '킬링 카인드: 킬러의 수제자'
김현수 2021-11-24

어린 시절의 끔찍한 기억을 갖고 있는 킬러 안나(매기 큐)는 자신을 키워주고 킬러로 성장시켜준 무디(새뮤얼 L. 잭슨)를 아버지처럼 여기고 따른다. 두 사람은 세상의 그 어떤 타깃도 놓치지 않고 확실히 제거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프로정신으로 똘똘 뭉쳐 있다. 런던에서 귀한 고서점을 운영하는 가짜 신분을 잘 유지하면서 살아가던 안나는 어느 날 무디가 잔인하게 살해당하는 현장을 목격한다. 무디가 죽기 전 마치 유언처럼 찾아달라던 남자가 무디의 죽음과 연관이 있다는 것을 직감하고 안나는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았던 어린 시절의 고향 베트남으로 향한다.

낭만적이면서 무지막지한 킬러의 면모를 보여주는 새뮤얼 L. 잭슨의 등장만으로 그가 킬러로 출연하는 몇편의 영화와의 유사점을 발견할 수 있다. 거기에 매기 큐의 액션이 더해 진다. 영화가 진행되는 동안 사건의 실체가 드러나면서 마이클 키턴이 연기하는 렘브란트가 등장하는데, 배우들의 전작이 지닌 매력 덕분인지 배트맨과 닉 퓨리의 또 다른 활약을 다루는 영화처럼 보이는 착각도 불러일으킨다. 안나가 신분을 감추고 살아가는 런던의 고서점 거리 풍경이 <패딩턴>을 떠올리게 하고 그녀가 살고 있는 집의 위치가 <브리짓 존스의 일기> 시리즈를 떠올리게 하는 재미 정도를 제외하면 킬러들의 악다구니를 다루는 이야기 자체가 그리 매력적으로 다가오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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