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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출애굽기를 그린 종교 애니메이션 '십계'
오진우(평론가) 2021-12-01

애굽의 왕 바로는 갈수록 번성하는 히브리인 노예들을 두려워하기 시작한다. 이들이 반란을 일으킬 거라며 노심초사한 바로는 아기들을 색출하여 나일강에 던지라고 명령한다. 한 가족이 이를 피해 아이를 바구니에 숨겨 강에 흘러보낸다. 바로의 딸이 바구니 속 아이를 발견하고 자식으로 거둔다. 아이는 커서 모세가 된다. 시간이 흐르고 후계자인 람세스(앨프리드 몰리나)는 경비병을 죽인 죄로 모세(크리스천 슬레이터)를 사막에 버린다. 모세는 끝없는 광야를 걷다가 한 마을에 도착한다. 그곳에서 십보라를 만나 결혼하고 두 아들을 낳고 행복하게 산다. 어느 날 불타는 한 떨기나무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된 모세는 그의 뜻을 실행하고자 다시 애굽으로 향한다.

<십계>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은 선지자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에서 탈출시키는 이야기인 ‘출애굽기’를 그린 종교 애니메이션이다. 모세 역은 <십계>(1956)에서 찰턴 헤스턴이, <엑소더스: 신들과 왕들>(2014)에서 크리스천 베일이 맡아 인기를 모은 바 있다. 이번 애니메이션 <십계>에선 <트루 로맨스>로 유명한 크리스천 슬레이터가 모세 목소리를 맡았다. 이외에도 벤 킹슬리, 앨프리드 몰리나 등 연기파 배우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작화의 완성도는 떨어지나 성경 이야기의 힘 덕분에 흥미롭다. 미학적 완성도보다는 교육용으로서 그 역할을 충분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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