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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폐허가 된 시리아를 떠나고자 하는 피아니스트 카림의 고군분투 '전장의 피아니스트'
오진우(평론가) 2022-01-05

ISIS가 시리아의 한 마을을 점령한다. 피아니스트인 카림(타렉 야쿱)은 폐허가 돼버린 이곳을 떠나 유럽으로 갈 계획을 세운다. 그에게 남은 시간은 13일. 하지만 자금이 부족하다. 그는 자신의 유일한 재산인 어머니의 피아노를 팔아야만 한다. 어느 날 카림이 사는 아파트로 테러리스트들이 쳐들어와 피아노를 발견하고 총을 쏘아댄다. 부서진 피아노를 보며 그는 잠시 좌절하지만 고치기로 마음먹는다. 이틀째 수리에 매달렸지만 헛수고였다. 마침 한장의 사진이 그의 눈에 들어온다. 카림은 사진 속 피아노가 있는 장소를 향해 위험한 여정을 시작한다.

<전장의 피아니스트>는 ISIS의 점령으로 폐허가 된 시리아를 떠나고자 하는 피아니스트 카림의 고군분투를 그린 영화로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영화는 인상적인 롱테이크 숏으로 시작한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모여 사는 허름한 아파트에 아이의 울음소리와 총소리가 교차한다. 카림은 그 한복판에서 피아노를 연주한다. 이 숏을 통해서 영화는 삶과 죽음 사이에 카림을 위치시키고 희망을 이야기한다. 카림의 탈출은 영화가 지속될수록 윤리적 선택의 문제로 바뀌며, 그는 딜레마에 빠진다. 결정적 계기를 제공하는 이는 카림의 꼬마 친구 지아드다. 제73회 칸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된 작품으로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도 상영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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