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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귀여운 상상과 익숙한 엔딩 '고스팅 글로리아'

책을 좋아하는 30살의 서점 직원 글로리아(스테파니아 토르토렐라)는 교양과 친절을 두루 갖추었지만, 연애에서만큼은 영 젬병이다. 그러던 어느 날, 밤마다 울려 퍼지는 윗집 커플의 신음 소리를 참다못해 새집으로 이사온 그녀는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분명히 느낄 수 있는 기기묘묘한 존재, 다름 아닌 유령과 사랑을 나누며 난생처음 성적 즐거움을 만끽한다. 글로리아와 동침한 이의 정체는 얼마 전 죽은 남자 집주인 단테(페데리코 게라)의 유령으로, 우여곡절 끝에 단테 유령과의 야릇한 연애를 시작한 글로리아는 동료 샌드라(네난 펠레누어)도 놀랄 만큼 활기 넘치는 모습으로 변한다. 그러나 설렘의 시간도 잠시, 예기치 않은 일들이 연속해서 일어나면서 글로리아는 사랑의 힘으로도 해결하기 힘든 문제를 마주한다.

우루과이의 남녀 감독 마우로 사르세르마르셀라 마타가 공동 연출을 맡은 <고스팅 글로리아>는 유령과 사랑에 빠진 서점 직원의 ‘웃픈’ 연애담을 그린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물이다. 유령과의 연애라는 초자연적 설정을 바탕으로 섹스 코미디 장르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숙맥 주인공의 성장기를 유쾌하고도 능청스러운 톤으로 그려낸다. 주연 스테파니아 토르토렐라의 온몸을 내던진 열연이 눈에 띄는 가운데, 영화의 각본을 담당한 감독 마우로 사르세르 또한 연기를 통해 매력을 선보인다. 제25회 판타지아영화제 초청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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