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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미국 드라마 <굿 닥터>의 제작자는 토종 한국인?
조현나 2020-03-03

<굿 닥터> 시즌3

2013년 방영된 동명의 KBS 드라마가 원작인 <굿 닥터>는, 미국에서의 높은 인기 덕에 시즌3가 종영하기도 전 시즌4의 제작을 확정지었다. <굿 닥터>는 서번트 증후군을 가진 주인공 숀 머피(프레디 하이모어)가 외과의로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의학드라마다. <굿 닥터>가 <그레이 아나토미>의 뒤를 이어 <ABC>의 간판 드라마가 되기까지, 그 성공의 여정 속에는 이동훈 엔터미디어 콘텐츠 대표의 노력이 고스란히 녹아있었다. 미국 국적을 가지지 않은 토종 한국인으로서 드물게 주류 할리우드에서 성공한 이동훈 대표는 <굿 닥터> 시리즈를 통해 어떻게 미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을까? <씨네21> 1245호에 실린 이동훈 대표의 인터뷰를 토대로 미국 드라마 <굿 닥터>의 흥행 이유를 살펴보았다.

1. 다른 미국 드라마들과 차별화된 서사를 다뤘다.

<굿 닥터> 시즌3

당시 미국에서는 <브레이킹 배드> <카니발> 등, 자극적이고 센 작품들이 주로 방영되고 있었다. 때문에 이동훈 대표는 <굿 닥터>의 따뜻한 가족 드라마가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매력으로 다가올 것이라 판단했다. 미국에서도 1970~80년대에 <초원의 집> <케빈은 12살>과 같은 가족 드라마가 유행한 바 있기 때문에 이를 기반으로 <굿 닥터> 성공 가능성을 점치기도 했다.

2. 독특한 인물을 주인공으로 설정했다.

<굿 닥터> 시즌3

이동훈 대표는 닥터 숀 머피가 자폐증과 서번트 증후군을 가진 인물이란 점도 <굿 닥터>의 성공 요인이라고 밝혔다. 그 동안에는 숀 머피처럼 드라마 주인공이 자폐증을 가진 사례가 없었기 때문이다. 또한 <굿 닥터>는 기존의 의학 드라마와 달리 병원 내부 일상만을 다루지 않고, 숀 머피를 중심으로 그의 다양한 서사와 변화를 다뤘다. 그로 인해 시청자들은 숀 머피에게 더 깊게 몰입할 수 있었다.

3, 인기 의학 드라마 <하우스>의 메인 작가를 섭외했다.

(왼쪽부터) 프레디 하이모어, 데이비드 쇼어 작가

2014년 이동훈 대표가 <CBS>에 <굿 닥터>를 피칭했을 때, 파일럿 대본을 피칭하는 단계에서 통과하지 못했다. 한번 떨어진 작품을 살리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이동훈 대표는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 인기 의학 드라마 <하우스>의 메인작가 데이비드 쇼어를 섭외하는 데에 성공했다. 그가 <굿 닥터>를 집필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다시 한 번 모든 방송사에 피칭할 기회를 얻었다. 이동훈 대표는 데이비드 쇼어가 중심을 잘 잡아준 적에 지금까지 드라마를 무사히 진행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4. 프레디 하이모어의 섬세한 연기가 빛을 발했다.

<굿 닥터> 시즌3

이동훈 대표는 <굿 닥터>의 또 다른 성공 요인으로 프레디 하이모어의 연기력를 꼽았다. 그는 아역배우 시절부터 쌓아온 내공이 상당했고 연기 스펙트럼도 넓었다. 또한 다른 연기자들과의 합도 좋았는데, 도 그런 프레디 하이모어를 깊이 신뢰했다. <굿 닥터>에 대한 애정이 컸던 프레디 하이모어는 일부 에피소드를 자신이 직접 쓰고 연출하기도 했다.

5. 이동훈 대표의 양국 콘텐츠에 관한 높은 이해가 돋보였다.

이동훈 엔터미디어 콘텐츠 대표

이동훈 대표는 캘리포니아주립대학에서 영화, 드라마 제작을 전공했고 이후 한국 드라마 <호텔리어>의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그는 자신이 미국과 한국, 양국의 콘텐츠를 잘 볼 수 있는 사람임을 깨닫고 2013년 미국으로 왔다. 이동훈 대표는 <굿 닥터>의 성공 후 여러 좋은 기회들을 얻었고 이를 통해 한국 드라마들을 새롭게 리메이크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의 차기 프로젝트를 비롯한 자세한 내용은 <씨네21> 1245호를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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