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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 힐스> 대니얼 맥도널드 - 세상의 중심은 나
조현나 2020-03-31

클로에(대니얼 맥도널드)는 체중을 감량하라는 부모의 성화에 못 이겨 파라다이스 힐스에 오게 되었다. 파라다이스 힐스는 상류층 자녀들이 맞춤형 식단, 체력 훈련 등을 통해 사회의 미적 기준에 걸맞게 변화할 수 있도록 돕는 시설이다. “내가 여기에 두달 동안 있으면 다른 자매들처럼 미인대회의 여왕이 될 거라 생각하는 거지.” 그는 웃으며 덧붙인다. “물론 그럴 일은 없어. 난 지금 이대로도 괜찮으니까.” <파라다이스 힐스>는 화려한 외형만으론 진정한 아름다움을 드러낼 수 없다는 메시지를 내포한 영화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하는 클로에는 이러한 영화의 주제를 가장 잘 전달하는 인물이다. 호주 시드니에서 태어나 18살에 배우의 꿈을 안고 할리우드로 건너온 대니얼 맥도널드는 통통한 외모로 인해 한정된 배역만을 제안받곤 했다. 그러나 맥도널드는 타인의 시선에 위축되지않고 대중 앞에 당당히 자신을 드러낸다. 맥도널드는 클로에의 자신감이 마음에 들어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는데, 어쩌면 그런 클로에의 당당함이 자신과 닮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2010년 레이철 바이스 감독의 단편 <도둑>으로 데뷔한 대니얼 맥도널드는 <모든 비밀스러운 것들>에서 영아 실종 사건의 범인을 연기하며 유명세를 얻었다. 이후 <패티 케이크$>의 래퍼 지망생 역으로 <버라이어티>가 선정한 “주목해야 할 배우 10인”에 이름을 올렸다. 그 밖에도 <버드 박스>에서는 재난 속에서 뱃속 아이를 지키는 올림피아로, <스킨>에서는 백인우월주의 단체에서 탈퇴한 브라이언(제이미 벨)을 돕는 줄리로 열연했다. 대니얼 맥도널드는 인물에 입체감을 부여하는 데에 탁월한 재능이 있는 배우다. 여기에는 자신이 연기한 캐릭터들이 통통한 외모만으로 소비되지 않게 하려는 각고의 노력이 담겨 있다.

영화 2020 <파라다이스 힐스> 2020 <스킨> 2019 <아이 엠 우먼> 2018 <피부> 2018 <덤플링> 2018 <버드 박스> 2018 <레이디 버드> 2017 <패티 케이크$> 2015 <모든 비밀스러운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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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SHUTTERSTO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