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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인간의 music] 블랙 푸마스 <Colors>, “그래미에서 보겠구나”

그래미 시상식이 멀지 않았다. 올해에는 변화의 폭이 적지 않다. 여성이 그래미 역사상 최초로 위원장을 맡게 되었고, 후보군 역시 젊고, 젠더와 인종적인 측면 모두에서 다채롭다는 평가가 일반적이다. 그 와중에 키포인트를 딱 하나만 꼽자면 과연 빌리 아일리시가 상을 몇개나 가져갈 것인가에 있지 않을까 싶다. 2019년 팝계는 빌리 아일리시의 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까닭이다. 주요 4개 부문, 즉 ‘올해의 앨범’, ‘올해의 노래’,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신인’ 중 빌리 아일리시의 수상이 거의 확실시되는 건 역시 ‘올해의 신인’이다. 이런 이유로 다른 후보에 상대적으로 스포트라이트가 적게 가는 게 사실이다. 그래서 이 밴드를 추천한다. 이름은 ‘블랙 푸마스’, 텍사스 출신의 2인조 밴드다. 텍사스 출신이라고 해서 그들이 컨트리쪽 음악을 할 거라고 추측하면 큰일난다. 이 밴드, 흑인 펑크(Funk)/솔을 제대로 할 줄 안다. 무엇보다 라이브 실력이 뛰어나서 <Colors>의 라이브 클립은 이미 조회수 1100만회를 훌쩍 넘었다. 이 곡, 꼭 감상해보기를 권한다. 그루브가 요즘 말로 ‘찐’이다. 나는 이 곡을 지난해 가을 정도에 처음 들었다. 그 순간, “그래미에서 보겠구나” 싶은 예감이 머리를 스쳤다. 과연, 신인상 후보에 떡하니 있었는데 수상은 장담할 수 없다. 후보 예측은 잘해도 수상 결과 예측만큼은 엉망이었던 내 그래미 시청 역사가 이를 증명한다. 어차피 빌리 아일리시가 탈 것 같아서 이러는 거 절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