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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즈: 생각의 잡음-판단을 조종하는 생각의 함정>, 더 잘 판단하기 위해서
이다혜 2022-05-09

대니얼 카너먼, 올리비에 시보니, 캐스 R. 선스타인 지음 / 장진영 옮김 / 김영사 펴냄

<생각에 대한 생각>의 대니얼 카너먼이 공동 저자로 참여한 <노이즈: 생각의 잡음>은 부제 그대로 ‘판단을 조종하는 생각의 함정’을 이야기한다. <선택 설계자들>의 올리비에 시보니, <넛지>의 캐스 R. 선스타인이 공동 저자로 참여했다. 이 책은 우리가 판단을 내릴 때 오류가 발생하는 원인을 크게 편향과 잡음으로 이야기한다. 편향에 대해서는 이미 수많은 논의가 존재한다. 선거철이 되면 누구나 자신만의 정치적 편향과 타인의 그것에 대해 할 말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잡음은 거의 논의되지 않고 있으며, 건강한 논의를 오염시키는 주범이라는 것이 이 책의 주장이다. 같은 사안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이 극과 극으로 갈릴 때, 갑론을박의 이유가 잡음일 때 생길 수 있는 문제와 그 예측 방법은 무엇일까. 형사사법제도부터 과학수사, 의료 가이드라인과 채용 시스템 등 중요한 판단이 내려지는 여러 사례가 언급된다. 단 한번의 결정 기회만이 주어지는 중요한 판단을 내려야 할 때 명심해야 할 일은 “지금의 여러분을 있게 한 개인적인 경험들이 일회적인 결정과 반드시 유관하진 않다”는 사실이다. 각 챕터에서는 판단(judgement)과 사고(thinking)가 다르고, 정확한 판단을 내리는 것은 좋은 판단을 내리는 것과 같지 않다는 사실을 비롯해, 인간의 마음이 불완전하기 때문에 잡음이 존재한다는 사실 등을 착실히 짚어낸다. 직관을 발휘하고 싶을 때도 우선 “여러 항목을 개별적으로 평가하고 결론을 내린 뒤에” 직관을 발휘하면 더 낫다. 사람들은 원하지 않는 결과가 나왔을 때 편향 탓을 하는데, 결과가 달랐어도 편향 때문이라고 말하게 될까. 이 책은 불공평에 맞서는 방식으로 잡음을 억제하도록 독자를 설득하고자 한다. 그러기 위해, 판단의 목표가 개인적인 의견의 표현이 아니라 정확도라는 사실을 분명히 하고, 통계적으로 생각하며 외부 관점을 활용하는 일은 잡음 제거에 도움이 된다. 이른 직관을 참고, 여러 판단자들의 독립적인 판단을 집계하자. 발전적 판단을 위해 결정 과정에서의 노이즈를 제거하려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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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즈: 생각의 잡음-판단을 조종하는 생각의 함정>, 더 잘 판단하기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