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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팽이 열풍
2001-07-26

만화가 화제

지난 6월24일 일요일, 일본 도쿄에서 기차로 40분 정도 떨어진 위성도시 치바에 위치한 마쿠하리 메세. 각종 전시회와 페스티벌이 열리는 대형 컨벤션센터인 이곳은 아침 8시부터 몰려드는 인파로 북새통을 이루었다. 23일부터 열린 ‘2001 도쿄 국제 호비 페스티벌’을 보기 위해 새벽부터 찾아온 사람들이었다. COEX와 맞먹는 규모의 대형 행사장에는 각종 장난감과 캐릭터 상품으로 가득했다. 그중 유난히 많은 사람들이 몰려 눈길을 끄는 곳이 있었다. 적어도 300평은 넘을 넓은 공간이 팽이 비슷한 장난감을 들고 승부를 벌이는 아이들과 그들을 응원하는 부모로 가득 찬 그곳은 다카라가 준비한 베이 블레이드(Bay Blade) 경연장이었다.다마고치, 포켓 몬스터에 이어 지난해부터 일본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는 완구 ‘베이 블레이드’는 우리나라의 팽이를 연상시키는 완구이다. 놀이 방법도 팽이놀이와 비슷해 반경 40cm 정도의 공간에 블레이드를 던져 가장 마지막까지 남아 있는 사람이 승자가 되는 것이다. 워낙 사람이 많아 10개의 부스를 통해 예선전을 거친 베이 블레이드 대회는 1회전부터 4회전까지 4번의 대결을 벌이는데, 매번 3명씩 겨루어 이긴 승자만이 다음 회전으로 진출하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됐다. 결선은 4번의 시합을 거친 ‘블레이드의 도사들’이 모여 치르었다. 6살짜리 아이에서 초등학교 6학년까지 참석한 대회는 자녀를 응원하는 부모들의 응원소리로 시끄러웠다. 일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베이 블레이드는 일본과 우리나라가 합작으로 제작한 <탑 블레이드>의 캐릭터 상품이다. <탑 블레이드>는 (주)손오공과 일본 미츠비시 계열사 D-rights가 60억원을 투자해 제작한 TV시리즈이다. 총 51부작으로 제작중인 <탑 블레이드>는 현재 일본 <TV도쿄>와 6개 계열 네트워크사의 채널을 통해 매주 월요일 오후 6시에 방송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SBS> TV를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 <탑 블레이드>는 완구 모습 그대로인 팽이를 소재로 세계적인 팽이 대표자를 꿈꾸며 치열하게 경쟁하는 소년들의 모습을 그린 애니메이션이다. 우리나라나 일본에서도 전통적인 놀이였던 ‘팽이’를 현대적으로 해석해 새로운 신세대형 놀이로 리메이크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고우영 무삭제 <삼국지> CD 초판 매진

‘딴지일보’에서 펴낸 고우영 무삭제 <삼국지> CD가 초판본이 완전 매진돼 재판 발매에 들어갔다. CD 2장에 <삼국지> 10권을 수록하고 화려한 CD 부클릿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측면에서 신경쓴 <삼국지> CD는 딴지 독자들은 물론 만화를 좋아하는 기성 세대에게 폭넓게 팔려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