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의 음악과 함께 피크닉을

잔디밭에 누워 디즈니의 명곡 레퍼토리를 듣는다면? <인어공주> <알라딘> <라이온 킹> 등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수록곡을 라이브 연주로 들을 수 있는 <디즈니 인 콘서트>가 9월 10일 서울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열린다. 디토 오케스트라가 연주를 맡는 이번 공연은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야외 공연이다. 올림픽공원의 너른 잔디마당에 돗자리를 펴고, 다과를 나누며 수준 높은 연주를 감상하는 상상만으로 9월이 기다려진다. 잔디밭이 불편한 이들을 위해 지정석인 로열석과 여럿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석도 있다. <겨울왕국> 한국어 버전의 주제곡을 부른 뮤지컬 배우 박혜나가 스페셜 게스트로 공연을 찾는다. 피크닉석 4만원부터 테이블석 24만원까지.

명장의 선율로 귀호강할 시간

2007년, 예순한살의 나이로 베토벤 소나타 전곡 리사이틀을 완수한 피아니스트 백건우. 그가 10년만에 다시 베토벤 소나타 전곡 연주회 <끝없는 여정>을 개최한다. 연주회는 9월 1일부터 8일까지 이어지며, 프로그램은 매일 달라지니 스케줄표를 참조할 것. 베토벤 소나타를 대표하는 <비창>과 <월광> <열정>은 각각 9월 1일, 2일, 3일 연주한다. 명확한 건반 터치와 완벽한 컨트롤, 빠른 속도에도 균일함을 잃지 않는 테크닉을 겸비한 명장의 선율로 귀를 씻을 시간이다.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며, B석 3만원에서 R석 10만원까지 인터파크에서 예매 가능하다.

일렉트로뮤즈, 고집의 10년

뮤지션과 대중 모두 만족하는 앨범을 만들고 싶다는 목표에서 출발해 올해로 10년을 맞은 인디음악 레이블 일렉트로뮤즈. 강아솔, 이아립, 김목인, 김태춘, 이호석 등 일렉트로뮤즈가 발굴하고 키워낸 아티스트들은 한국 인디신에 소중하고도 의미 있는 족적을 남기고 있다. 이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10주년 기념 공연 <10, 10, 10>이 9월 16일 복합문화공간 에무에서 열린다. 앞에서 언급한 아티스트에 더해 빅베이비드라이버, 빌리카터, 빛과소음, 세이수미 등 일렉트로뮤직의 아티스트가 총출동하는 자리다. 평소 이들의 음악을 좋아하는 팬들에겐 더할 나위 없는 기회다. 온라인 예매 2만5천원으로 멜론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영화를 통해 흑해 문화권 이해하기

영화는 특수한 문화를 가진 나라를 이해하는 창구가 되기도 한다. 아시아와 유럽의 관문이라 불리는 흑해(Black Sea) 지역을 주제로 한 ‘2017 흑해 영화제’가 8월 28일부터 30일까지 서울극장 내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린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니기나 사이풀라예바 감독의 <내 이름을 불러줘>, 세르게이 로반 감독의 <샤피토-쇼>, 이바일로 흐리스토프 감독의 <루저스>, 스베토슬라프 오프차로프 감독의 <보이스 오버> 등이 상영될 예정이다. 상영 시네토크도 마련돼 있으니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www.cinematheque.seoul.kr)에서 일정을 체크할 것. 티켓은 무료이며, 상영작이 매진될 경우 홈페이지나 공식 SNS에 공지된다.

블루레이로 돌아온 <걸어도 걸어도>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걸어도 걸어도>의 블루레이 넘버링 한정판이 9월 11일 발매된다. 이동진 영화평론가와 <우리들>의 윤가은 감독이 전편 음성해설을 했다. 본편의 한글자막을 개선해 넣었고 독점 일러스트의 고급 풀슬립 케이스를 덧입혔다. 취향대로 뒤집어 끼울 수 있는 양면 아트워크 슬리브 재킷이 있다. 알라딘 등에서 예약 판매 중이며 9월 12일 출고예정이다.

올해는 락페 대신 힙합?

<쇼미더머니6>를 보며 숨겨왔던 ‘힙합의 민족’의 흥이 되살아났다면? 그 기세를 몰아 래퍼의 신구 세대가 모두 모이는 특별한 페스티벌을 찾는 건 어떨까. <2017 더 크라이 그라운드>가 10월 14일부터 15일까지 서울 난지한강공원에서 열린다. 올해 공연에서는 일리네어레코즈의 도끼&더콰이엇, 크러쉬, 스윙스, 씨잼, 기리보이, 다이나믹 듀오, 헤이즈 등 유명 래퍼들부터 <쇼미더머니6>에서 화제를 모은 넉살, 주노플로 등도 만날 수 있다. 일일권은 9만9천원, 양일권은 12만9천원이며 하나티켓, 인터파크에서 구입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