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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전주국제영화제 추천작] 오가와 사라 감독, '해변의 금붕어'
김철홍(평론가) 2021-05-07

<해변의 금붕어> The Goldfish: Dreaming of the Sea

<해변의 금붕어>

오가와 사라 / 일본 / 77분 / 2020년 / 국제경쟁 / 온라인

하나(오가와 미유)는 부모와 함께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모여 지내고 있는 위탁가정에서 부모 역할을 하며 살고 있다. 자신 역시 부모로부터 버림받은 과거가 있는 하나는 이제 곧 시설을 떠나 새 보금자리를 찾아야 한다. 그때 시설에 새로 들어온 8살 소녀 하루미가 하나의 눈에 들어온다. 또래 아이들과 어울리지 못하며 도무지 입을 열지 않는 하루미. 하나는 하루미의 작은 몸에 생각보다 큰 상처가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하루미를 특별히 보살피기 시작한다. 그렇게 둘은 밝지만은 않은 상황에서 조그마한 우정을 쌓아가지만, 하나 또한 아직 불쑥불쑥 떠오르는 자신의 트라우마를 제어하지 못하는 상태다. 그러던 어느 날 하루미가 본래 가족에게 돌아가게 되는 일이 발생하자 하나가 사태 수습에 나선다.

배우 출신인 1996년생 오가와 사라의 장편 데뷔작 <해변의 금붕어>는 담백하지만 단호한 시선으로 상처받은 아이들을 보여주는 영화다. 답답한 마음을 달랠 길이 없는 하나는 종종 어항 속의 금붕어를 바라보는데, 그 시선이 곧 감독의 시선처럼 느껴진다. 금붕어는 해변에 닿을 수 있을지. 해변이 금붕어에게 너무 위험한 곳은 아닐지. 조마조마한 관객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영화.

상영정보

5월 7일 오전10시30분 씨네Q전주영화의거리2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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