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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3호 [기획] 봉준호가 하마구치 류스케에게 묻다, “나는 불안의 감독. 자긴 어때?”
김소미 사진 오계옥 박종덕 2021-10-08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 X 봉준호 감독' 스페셜 대담

“감독 이전에 나 역시 그의 열렬한 팬이므로 오늘 작정하고 그의 비밀을 캐내보도록 하겠다. 미친듯이 계속 질문할 예정이다.” 일본의 젊은 거장 하마구치 류스케(<해피 아워> <아사코>)를 향한 봉준호의 살벌한 애정 고백으로 시작된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 X 봉준호 감독' 스페셜 대담은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어 2시간을 꽉 채웠다.

10월 7일, 개막식의 흥분을 아직 품은 채로 본격적인 관객 맞이에 나선 부산국제영화제는 갈라 프레젠테이션에 초청된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두 신작 <드라이브 마이 카> <우연과 상상>을 연달아 상영하고 관객과의 대화(GV)를 이어갔다. ‘류스케 행진’의 피날레는 올해 가장 치열했던 예매전쟁으로 회자될 봉준호 대 하마구치 류스케의 스페셜 토크. 조용한 유머 감각과 관객의 스포일러를 각별히 배려하는 다정함까지 닮은 두 사람은 가히 환상의 궁합을 자랑했다. 구로사와 기요시와 에릭 로메르를 회자하는 영화광적 면모, 연기 연출과 대화 장면의 방법론, 영화 만들기의 불안과 긴장 등을 나누는 동안, 봉준호와 하마구치 류스케는 경계 없고 격의 없는 영화의 친구가 되어갔다.

자동차 대화 신의 비밀과 구로사와 기요시

-봉준호 오늘 상영된 두 신작 <드라이브 마이 카> <우연과 상상>은 물론 <해피 아워>(2015) <아사코>(2018)까지 포함해 하마구치 류스케의 깊은 밑바닥을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이길 바란다. 자, 일단 자동차 신을 어떻게 이렇게 많이 찍은 거야? <드라이브 마이 카>를 보면 엄청나게 많은 대사와 침묵의 모먼트가 자동차 안에서 훌륭하게 펼쳐지는데, 우선 촬영 방식이 궁금하다. 체구가 슬림한 감독은 몸을 뒷자석에 구겨넣고 모니터를 보기도 하는데 나 같은 사람은 불가능한 방법이다. <기생충>에서 송강호와 이선균의 자동차 장면들은 모두 멈춰있는 차 안에서 찍고 컴퓨터그래픽으로 만진 것이다.

=하마구치 류스케 첫 질문만으로도 벌써 날아올라갈 것 같은 그런 기분이 든다. 평범하게 차를 주행하는 과정에서 찍었다. 그렇지 않으면 내가 바라는 대로 찍히지 않을 것 같아서였다.

-봉준호 <우연과 상상>에서도 첫 단락에서 두 여자가 차를 타고 가면서 남자친구에 대한 긴 대화를 나누지 않나. 자동차에서의 대화라는 것에 애정 내지 집착이 느껴지는데 한 방향을 바라보고 앉은 사람들의 대화에 어떤 의미가 있나보다.

=하마구치 류스케 시나리오 작업을 할 때 대사를 쓰는 일로 늘 시작할 수 밖에 없다는 게 나의 특징이자 약점이다. 문제는 가만히 앉아서 대화만 하고 장면 내에 움직임이 없으면 영화가 재미가 없어진다. 그 약점을 보완하는 일환으로 인물들을 찻집이 아닌 자동차 안에 앉히다보니 곧 그런 상황에서 나올 수 밖에 없는 특징에 대해서도 더 잘 알게 됐다. 실생활에서도 그저 운전자의 졸음을 방지하려는 요량으로 조수석에서 말을 걸다가 어느새 대화가 굉장히 핵심적인 부분에 가 닿는 경험을 하기도 한다. 또 차에 타고 이동하는 동안은 a 지점에서 b 지점으로 옮겨가는 동안 어딘가 공중에 붕 뜬 것 같은, 말랑말랑하고 특이한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봉준호 아주 독특하고 몽환적이면서 이상하기도 한 자동차 장면을 자신의 시그니처로 만든 감독이 한 명 생각난다. 우리 둘 다 아주 좋아하는 바로 그 사람,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이다. 최근에 구로사와 기요시의 <스파이의 아내>의 각본도 쓰셨잖나. 구로사와 기요시와 원래 스승-제자 관계인 줄 알지만, 이번엔 처음으로 작업을 같이 했으니 또 새로운 점을 관찰했을 법 하다.

=하마구치 류스케 우선 구로사와 기요시의 자동차 신은 속칭 스크린 프로세스라고 하는 방식을 선호한다. 차는 멈춰있는 상태에서 스크린에 움직이는 배경을 띄운 채 촬영하는 거지. 내가 도로에서 실제 주행 중에 있는 상황에서 자동차 신을 찍는 이유 중에는 구로사와 감독을 흉내내지 않으려는 노력도 있다. 내게는 그 정도로 어마어마한 분이라는 점을 말하고 싶다. 구로사와 감독은 내 대학원 선생님이기도 한데, 학생들 사이의 통설이 그를 따라하거나 흉내내려 하면 절대로 잘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영화 그 자체, 그리고 영화 만들기에 대한 인식을 그에게서 모두 새롭게 배웠고, 대학원 과정 2년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스파이의 아내>의 제안을 받았을 때 절대 놓칠 수 없는 기회라고 생각하고 붙잡았다. 그런데 나도 갑자기 궁금해진다. 봉 감독님은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어떤 점에 매력을 느꼈나.

-봉준호 아시아에서 구로사와 기요시 팬클럽을 만든다면 하마구치 감독님과 내가 팬클럽 회장 자리를 놓고 사투를 벌여야 할 것 같다. 나는 <큐어>(1997)라는 영화를 당시에 보고 큰 충격을 받았었다. <살인의 추억>(2003)을 준비할 때도 생각난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의 범인이 지금은 교도소에 있지만 영화를 만들 때에는 아직 영구미제사건으로 남아있었기 때문에 준비 과정 중 가장 만나고 싶은 사람인 범인을 만나려야 만날 수가 없는 거다. 상상에 의존하다가 <큐어>의 살인범 마미야에게서 많은 영감을 얻었다. 사람을 미치게 만드는 마미야의 기막힌 대사들은 잊을 수가 없다. 우리의 공통 분모로서 구로사와 기요시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 만약 오늘 참석자가 내가 아니라 홍상수 감독이었다면 그는 하마구치 류스케의 영화에 에릭 로메르를 대입했을 것 같다. 그 이유는, 얼마전 내가 <아사코>의 북미판 블루레이를 구입했는데, 거기에 <‎Like Nothing Happened>라는 류스케 감독의 단편영화도 수록되어 있더라.

=하마구치 류스케 (집요함에 놀란 듯) 하아…

-봉준호 하하. 그 영화 되게 재밌던데. (객석을 향해) 본인이 주연도 했다. 아니, 하마구치 감독님이 연기 욕심이 많으시더라고. 아무튼 이야기가 좀 샜는데, 그 단편도 내가 보기엔 에릭 로메르 느낌이 있었다.

=하마구치 류스케 아… 머릿속에서 질문이 정체되고 있다. 지금 계속 밀리는 것 같다. 나도 물어보고 싶은 게 많은데! (웃음) 일단 지금 말씀을 들으면서 너무 기쁜 것이 있다. 나로서는 <살인의 추억>이 대 걸작이라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구로사와 감독의 <큐어>는 20세기 영화사 작품 중 최고라고 생각을 하는데 그 둘의 접점에 대해 말씀을 해주셔서 이야기를 들으며 내 안에서 막 흥분이 일어났다. 내게 구로사와 기요시가 실제 스승이라면 에릭 로메르는 가공의 스승이다. 전자가 절대로 흉내낼 수 없는 감독이라면 후자는 흉내내고 싶은 감독이라고나 할까. 에릭 로메르는 굉장히 말을 많이 하고 많이 쓰는 감독이다. 그 사람의 작품을 보면 대사를 많이 사용하는 시나리오 자체가 연기자들을 위한 하나의 연출법이 되기도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덕분에 나는 콤플렉스에서 놓여날 수 있었다. 또 에릭 로메르 감독이 쓰는 말은 다른 영화와 차이를 가지고 있는데, 설명하기 위한 대사가 아니라는 점이다. 인물 그 자신을 드러내는 말이다. 그런 작업이라면 어쩌면 나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지금껏 작업을 지속해왔다.

"대화를 나누다보니 옷을 한장 한장 벗는 느낌이 든다"

-봉준호 대사를 통해 인물의 마음의 풍경을 우리가 영화적으로 들여다본다는 느낌, 관계의 위태위태한 순간들을 목격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말씀하신 에릭 로메르 영화에 대한 설명이 곧 하마구치 류스케 영화에 대한 것으로도 들린다. <우연과 상상>에서는 덜컹거리면서 줌 인 하는 장면도 눈에 띈다. 한국 관객들은 그 줌을 보면서 홍상수 감독을 떠올릴 것도 같다.

=하마구치 류스케 홍상수 감독도 무척 좋아한다. <지금은 맞고 그 때는 틀리다>를 로카르노 영화제에서 보면서 ‘이야, 정말 현대의 거장이구나’ 감탄하기도 했다. (웃음) 그런데 오늘 대화를 나누다보니 어쩐지 내가 옷을 한 장 한 장 벗는 느낌이 든다.

-봉준호 나는 물리적으로도 벗었다. 부산 날씨가 덥네. (웃음) 어쩔 수 없이 다시 대화 이야기로 돌아갈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드는데 대화를 찍는 정말 여러가지 방법이 있지 않나. 자동차에서의 대화 이야기를 떠나서, 전반적으로 대화 신에서 인물을 어떻게 배치하는지 묻겠다. 이건 직업인으로서 나의 개인적인 궁금함이기도 하다. 독특한 카메라 워크를 가진 신이나 액션 신보다도 대화 신을 찍는 것이 훨씬 어렵게 느껴진다. 나 역시 두 사람이 마주 본 상태에서 그저 숏-리버스 숏으로 꾸리는 방식에 대해서는 답답함을 느낄 때도 많고.

=하마구치 류스케 정말 쉽지가 않다. 특히 <우연과 상상>에서는 대화 신에서 인물을 어디에 두고 어떻게 움직일 것인가 하는 측면에서 특히 로메르를 강하게 의식한 측면이 있다. 두 사람이 거리를 좁혔다가 멀어졌다 하는 것을 반복했다. 그 움직임 속에서 인물이 가지고 있는 욕망, 윤리가 드러난다는 점을 로메르로부터 배웠다. 사실 대화하는 인물의 배치라는 것이 복잡해보여도 크게는 3가지 패턴으로 축약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두 사람이 서로의 눈과 눈을 전혀 보지 않는 구도를 0도, 차 안에서 정면을 향했을 때처럼 볼 수 있지만 보고 있지 않는 구도를 90도, 눈과 눈을 똑바로 마주하고 있는 걸 180도로 치자. 그 세 가지 패턴 중에서 90도~180도에 해당하는 방식으로 찍을땐 촬영을 할 때 컷을 쪼개지 않아도 가능하다. 그러니까 관객은 두 사람의 얼굴을 같이 볼 수 있고 그저 시선을 살짝살짝 옮기는 것 만으로 양쪽을 볼 수 있다.

연기 연출의 모순과 '진짜'의 매력

-봉준호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영화에는 주연은 물론 앙상블을 보여주는 여러 배우들 도대체 캐스팅과 연기 연출의 비결이 뭘까 궁금해질 때가 많다. 주로 어디에 주안점을 두고 배우를 살피나.

=하마구치 류스케 나는 연기를 보는 오디션은 거의 하지 않는다. 1시간 정도 그 사람과 수다를 떠는 식으로 오디션을 진행한다. 대화를 나누는 가운데 진심이 느껴지는 분이 좋다. 이 사람이 지금 자기 속마음을 드러내고 있구나, 자신의 진짜로 보여주고 있구나 싶은 생각이 드는 것이 내게는 중요하다. 연기를 잘하고 못하고 보다도.

-봉준호 <해피 아워>라는 5시간 짜리 영화를 언급해야 하겠다. 비직업배우들이 출연한 이 영화도 연기가 무척 훌륭하다. 하마구치 류스케의 메소드, 그리고 연기에 대한 접근 방식이 접목되어 전문 배우든 아니든 그렇게 좋은 연기를 보여주는 게 아닌가 싶다. 나도 캐스팅 과정 중 싫어하는 게 시나리오의 한 페이지를 건네주고 사무실의 형광등 아래서 연기해보라고 시키는 일이다. 그런 상황은 나도 불편하고 민망하다. 우선 커피를 마시면서 30분이건 1시건이건 이야기를 해보는 편이다. 연기의 능력이나 표현력은 다른 영화 혹은 연극 공연을 보면 되기 때문에 그런 방식으로 하고 있다. 그런데 비직업배우와 직업배우가 섞여 있을 때는 어떻게 하나? 그럴 경우에 나는 앙상블이 잘 조율될 지 무척 염려가 되던데.

=하마구치 류스케 기본적으로는 좋은 연기를 못해도 상관없어, 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는 것 아닐까. 비직업배우는 절대로 숙련된 좋은 연기를 할 수가 없는 것 같다. 연기하는 습관이 들지 않았기 때문에 튀어나올 수 있는, 어떤 다른 좋은 점이 있으니 그것에 승부를 거는 것이다. 그 부분을 접하는 숙련된 직업 배우도 자극을 받아서, 안에서 또 새롭게 끌어낼 수 있는 부분이 나오기도 한다. 봉준호 감독님의 연기 지도법도 궁금하다.

-봉준호 이미 연기 잘하는 분들을 모셔오려 노력한다. (웃음) 내게는 배우를 향한 모순된 생각이 있는데, 내가 구상한 뉘앙스대로 아주 정확히 해주길 바라는 마음이 있는 동시에 예상치 못한 것을 갑자기 보여줘서 나를 놀래켜 주었으면 하는 욕심도 있다. 총체적으로 돌이켜보면 배우들에게 죄송할 뿐이다. ‘여기선 이렇게 해주셔야 한다. 이런 뉘앙스 아니겠는가’ 하다가도, 뒤돌아서 ‘그래도 여기서 뭔가 벼락같이 예상치 못한 모멘트가 나와야 하는 것 아닐까’하고 내심 바란다.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을 해외에서 우연히 만난 적 있었는데, 그 때 이런 대배우라면 소위 말하는 ‘연기 지도’ 라는 것을 할 수 있겠다 싶더라. 내 경우는 연기 부탁, 연기 읍소, 연기 잘 해달라고 징징대기 정도다. 비슷한 맥락에서 하마구치 영화에서의 세심한 앙상블들, 비직업배우처럼 생동감 있게 연기하면서도 드라마의 굴곡을 노련하게 소화하는 전문배우들의 역량을 느낀다. 그런 경계를 지우는 디렉팅이 놀랍다.

불안해 죽겠지만, 그럼에도 말하고 싶은 것들

-관객 질문 관객으로서 하마구치 류스케 영화의 엄청난 강점이라고 생각했던 지점(대사 쓰기로부터 시나리오를 시작하는 습관, 대화 중심의 영화 만들기-편집자)을 감독님 스스로는 약점이라고 느낀다는 사실을 오늘 알게 되어 놀라웠다. 봉준호 감독님에게도 약점이 있을까.

=봉준호 나는 기본적으로 불안감이 아주 많은 사람이고 영화 만들기는 그걸 표출하는 방식이다. 반대로 하마구치 류스케는 확신의 감독 같다. 말하고자 하는 바와 원하는 지점에 도달하기까지 나름의 철학과 확신으로 바윗덩어리처럼 기다린다. 반면 나는 매 순간 불안하다. 어디로 어떻게 달아날 것인가. 여러가지 회피적인 생각을 하는 과정에서 내린 선택을 두고 관객들이 나름의 후한 해석을 해주기도 한다. 그것에 매우 감사하지만 내 입장에서는 불안의 표현에 가깝다. 그러니 이것이 곧 나의 약점이자 강점 아닐까? 내가 도달하고 싶은 지점을 항상 의심한다. 흠, (하마구치 류스케를 향해) 자긴 어때?

=하마구치 류스케 이 말을 하는 것이 부끄럽지만, 기본적으로 봉준호 감독님과 마찬가지다. 나도 불안해 죽겠다. 그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이것저것 해본다.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애를 쓴다든가, 배우들과 리허설을 계속 반복적으로 해나간다든가. 기본적으로는 모든 과정이 그 불안을 경감하기 위한 방책이다.

=봉준호 우소! (거짓말!)

=하마구치 류스케 정말이다. (웃음) 이제 시간이 다 된 것 같아서, 마지막으로 봉준호 감독님께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나 하겠다. 오늘 이렇게 편안하게 여러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내가 지금 봉준호 감독의 대단한 연출 아래에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기본적으로 감독님이 나에 관해 커다랗게 긍정해주는 동시에 ’그래도 넌 아직 더 할 수 있어’ 하는 식으로 나를 끌어내주고 바라봐주는 것 같았달까. 그래서인지 이런 생각마저 들었다. 아! 나 이런 감독님 밑에서라면 연기를 해도 정말 잘할 수 있을 것 같아!

-봉준호 최근 일본 영화에서 정말 드문 힘과 집중력과 에너지의 소유자인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님에게 내가 가진 존경의 마음이 있다. 그래서 오늘의 대화가 너무 기뻤다. 하마구치 감독의 영화는 말했어야 했는데 말하지 못했던 것들, 의도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지연시켰던 것들, 전혀 알 수 없었던 상대방의 마음에 도달하는 과정 등을 우리가 체험하도록 도와준다. 그런 마음의 체험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정말이지 귀한 창작자다.

=하마구치 류스케 빡빡한 일정을 소화느라 오늘 많은 말들을 제대로 이야기할 수 있을까 걱정 되기도 했다. 그런데 봉준호 감독님과 생각을 나누다보니 오히려 점점 힘이 나서, ‘나 정말 영화하길 잘했구나’ 싶은 마음이 되어 돌아간다. 그런 느낌을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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