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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FF #3호 [프리뷰] 클로에 마즐로 감독, '앨리스의 하늘 아래'
이보라 2021-10-24

<앨리스의 하늘 아래> Skies of Lebanon

클로에 마즐로 / 프랑스 / 2020년 / 90분 / 기프 신작전

스위스 출신의 앨리스는 새 삶을 꾸리기 위해 레바논 베이루트로 향한다. 이곳에서 천체물 리학자 조셉을 만나 운명 같은 사랑에 빠지고, 가정을 이루며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그러나 언제나 열정과 환대만이 가득할 것 같았던 이땅에서 내전이 발발하고, 위협적인 공기로 가득한 도시를 떠나지 못한 채 앨리스와 식구들은 불안한 나날을 이어간다.

클로에 마즐로의 첫 장편영화인 <앨리스의 하늘 아래>는 앨리 스가 조셉에게 쓰는 편지를 읽는 회고조의 내레이션으로 이야기가 전달된다. 영화는 이방 인이 경험한 레바논 내전을 그린다. 극중 대부 분의 인물들은 레바논인이지만 영화의 시선은 알바 로르워처가 연기한, 아직 이곳의 온기를 긍정하는 순수한 여성 앨리스를 따라가기 때문이다. 동시에 영화는 실사 이미지와 비현 실적인 소품을 겹쳐두며 연극적인 무드를 만들어내고, 스톱모션애니메이션을 통해 동화적인 효과도 배가한다. 전쟁의 비참한 상황을 낱낱이 서술하기보다 판타지적인 장면들 틈으로 현실적인 고민을 떠안은 인물들의 감정을 묘사하는 데 주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