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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FF #2호 [프리뷰] 에이텐 아민 감독, '수아드'
오진우(평론가) 2021-10-23

<수아드> Souad

에이텐 아민/이집트/2021년/102분/인: 사이트

19살 소녀 수아드에겐 두개의 세계가 존재한다. 하나는 이집트 소도시의 삶이다. 수아드는 보수적인 집안의 얌전한 딸로 살아가며 학생으로서 시험 성적을 걱정한다. 다른 하나는 SNS 속의 삶이다. 수아드는 한껏 멋을 부린 사진을 올리기도 하고 때론 감성에 젖어 눈물 셀카를 올리기도 한다. 그녀의 SNS는 현실의 삶보다 좀더 자유로워 보인다. 어느 날, 두 세계가 충돌하며 수아드는 옥상에서 자살한다. <수아드>는 SNS에 푹 빠진 한 소녀가 자살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다. 영화는 수아드의 시점으로 시작하고 그녀가 죽은 시점부터 동생인 라밥의 시점으로 이야기를 진행한다.

자살한 수아드를 보고 신의 뜻이라며 빠르게 체념하는 가족과 달리 라밥은 그녀의 죽음에 의문을 품는다. 라밥은 수아드의 유품인 스마트폰을 통해 SNS로 사귄 남자 친구 아메드를 알게 되고 그를 만나러 간다. 라밥은 스마트폰 액정 화면으로만 봤던 아메드와 하루를 같이 보내며 실제 삶과 SNS를 통해 보여지는 삶 사이의 커다란 격차를 느낀다. 영화는 이를 핸드헬드 카메라로 담아내며 이들의 불안감을 포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