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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방귀깨나 뀌는 태연한 명탐정의 폭신폭신 추리극 '극장판 엉덩이 탐정: 수플레 섬의 비밀'
정재현 2022-05-04

<극장판 엉덩이 탐정: 수플레 섬의 비밀>은 국내 어린이들에게 인기리에 방영 중인 아동 만화 <엉덩이 탐정>의 국내 세 번째 극장판이다. 영화는 원작의 익숙한 설정을 그대로 유지한다. 여전히 엉덩이 탐정은 본인의 캐치프레이즈인 ‘냄새가 난다’라는 대사를 뱉으며 추리에 도입하고, 조수 브라운과 견공 경찰서의 공조에도 모든 추리는 엉덩이 탐정이 홀로 볼(혹은 엉덩이)을 씰룩이며 해낸다.

또한 미로 찾기 등의 퀴즈를 중간중간 인서트하여 관객이 함께 추리 과정에 동반하게끔 유도하거나, 제4의 벽을 허무는 엉덩이 탐정의 방백도 기존 연작과 동일하게 반영해 어린이 관객의 집중도를 높이는 데 성공적이다.

이번 극장판의 배경은 수플레 섬이다. 수플레 섬은 내내 바람이 불어 도내 부락민들은 ‘바람의 길잡이’에 의존해 생활을 영위한다. 이때 괴도 유가 이를 훔칠 것을 엉덩이 탐정에게 경고하고, 엉덩이 탐정은 조력자들과 함께 예의 침착함으로 사건을 추리해간다. 교묘정치한 탐정의 추리보단 범죄자들의 안일한 부주의가 사건 해결의 열쇠인 듯한 인상은 지울 수 없지만 어린이들이 극장에서 즐기기에 충분히 정다운 이야기다. 전세계 발행 부수 1천만부를 돌파한 <추리 천재 엉덩이 탐정>이 원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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