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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추천작]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
김성찬 2022-09-30

디즈니+ / 감독 강민구 / 출연 려원, 이규형, 정진영, 김혜은, 전무송, 김상호 / 플레이지수 ▶▶▶

법무법인 장산의 파트너 변호사가 되려는 일념의 노착희(정려원)는 의뢰인 경성제약의 피임약 부작용으로 남편을 죽게 한 동창에게 자살을 권한다. 그는 얼마간 피임약 부작용을 눈치챈 국선 전담 변호사 좌시백(이규형)에게 재판 대신 합의를 제안한 터였다. 그러나 호기롭게 획책한 자살 교사가 동창을 구하고 자신도 조직에서 보전하기 위해 꾸민 일이라는 사실을 대표 변호사에게 간파당한 노착희는 지역의 국선 전담 변호사로 좌천되고 거기서 이미 자리를 잡고 있던 좌시백과 재회한다. 한편 재판에서 승소한 경성제약 대표는 누군가에게 납치돼 고문당한 뒤 숨진 채 발견된다. 시리즈는 동명의 원작과 비교해 공통점과 차이점을 지닌다. 원작의 지은이가 15년간 기자 생활을 하다 변호사 시험 합격 후 국선 전담 변호사로 활동한 이력은 시리즈의 두 변호사 노착희와 좌시백이 국선 전담 변호사로 설정된 것에 영감을 준 것 같다. 또 국선 전담 변호사인 만큼 사회의 이목을 끄는, 명망 있는 자들이 연루된 고액 수임 사건보다 저서가 그랬던 것처럼 사회 변두리에서 법의 보호를 받기 힘든 사람들이 겪는 법적 분쟁을 이야기의 소재로 삼을 것으로 보이는데, 주된 배경은 법무법인 장산과 거대 제약회사 대표를 둘러싼 살인 사건을 좇는 일인 만큼 장르의 외피를 가미했다는 점이 다르다.

이 차이점에 시리즈의 흥행을 기대는 듯한데 성공 여부는 불투명하다. 최근 연달아 등장한 법정 콘텐츠는 소년범이나 장애인 등 확연한 화두를 던졌던 것에 비해 2화까지 공개된 이 시리즈에서 아직 정확한 논지는 보이지 않는다. 노착희와 좌시백의 로맨틱 코미디와 법정 드라마로서의 재미, 살인범을 찾는 스릴이 뒤섞여 있다. 지금까지는 노착희의 패션에 더 눈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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