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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가, 4월 이야기
2001-03-27

<친구> 최다개봉관 확보, 극장가 휩쓸듯

<친구>가 전국 개봉관 최다확보기록을 세웠다. 3월23일까지 확보된 스크린 수만 전국 118개 극장, 139개 스크린으로 전국 125개 스크린에서 상영한 <공동경비구역 JSA>의 종전기록을 갈아치웠다. 서울시내 개봉관 수만 41개, 56개 스크린이다. 블록버스터 배급전략을 시도하고 있는 셈인데 누아르 스타일 영화에 어울리는 배급방식인지는 두고봐야 알 듯. 어쨌든 배급사인 코리아픽처스는 상당히 고무된 분위기다. 극장쪽 반응이나 예매성적으로 봤을 때 서울관객 50만명은 무난히 넘을 것이라는 예상. 무엇보다 기대를 부추기는 건 4월 한달간 경쟁작이 거의 없다는 사실이다. 3월 말 개봉예정이던 <한니발>이 심의문제에 봉착하면서 4월 극장가에 규모가 큰 영화들은 알아서 자리를 비운 상황. 4월14일 개봉하는 <휴머니스트>가 있지만 다른 한국영화는 4월28일 이후에나 무대 전면에 등장한다. 4월28일 개봉을 확정한 영화로 <인디언 썸머> <교도소 월드컵> <파이란>이 있다. 3월31일 개봉하는 <친구>는 이들 영화가 나올 때까지 4주간 독주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4월28일은 시네마서비스, CJ, 튜브 등 3개 배급사가 맞붙는 날로 일찌감치 영화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싸이더스에서 제작한 <인디언 썸머>는 시네마서비스가, 신씨네에서 만든 <교도소 월드컵>은 CJ가, 튜브픽처스가 제작한 <파이란>은 튜브엔터테인먼트가 배급을 맡아 극장잡기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3편 외에 KTB에서 투자하고 디즈니가 배급을 맡은 <소름>은 5월5일 개봉을 추진중. 시네마서비스의 올해 개봉일정은 5월12일 <썸머타임>, 5월26일 <신라의 달밤>, 6월9일 <고양이를 부탁해>, 6월16일 <세이예스>, 8월4일 <킬러들의 수다>, 9월29일 <봄날은 간다>, 11월17일 <흑수선>, 12월8일 <화산고>, 12월22일 <마리이야기> 등이다. CJ는 <와이키키 브라더스> 개봉을 하반기로 늦췄고, 5월 개봉예정이던 <무사> 개봉일은 7월22일로 확정했다. 튜브는 5월 말 <수취인 불명>을 개봉하고 가을에 와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을 개봉할 계획.

남동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