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Movie > 무비가이드 > 20자평
성냥팔이소녀의재림/작별/낙타(들)/둘하나섹스/파워퍼프걸/버추얼웨폰
2002-09-18

20 자평

■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중국집 만리장성의 배달소년 주, 어느 날 성냥팔이 소녀에게 라이터 하나를 사서 라이터에 적힌 번호로 전화를 건다. “성소 재림에 접속하시겠습니까? 원하시면 1번을….” 주는 1번을 누르고 성소 재림 게임 속으로 들어간다. 성소의 사랑을 얻고 동화처럼 그녀를 얼어죽게 만들어야 승자가 되는 성소 재림 게임, 맨몸으로 플레이어가 된 주는 여기서 붕붕 날아다니며 쌍권총을 쏘는 트랜스젠더 라라를 도와 비련파 악당들로부터 성소를 구한다. 그러나 주를 알지 못하는 성소는 주가 잠든 사이 다시 거리로 나선다(스테이지1 게임 오버). 성소가 시스템을 거부하며 반란을 일으키는 스테이지2, 시스템에 잡힌 성소를 구하는 스테이지3가 이어진다. 장선우 감독, 임은경, 김현성, 김진표, 진싱 출연, CJ엔터테인먼트 배급, 상영시간 125분

김봉석 장선우, 잔치는 끝났다 ★★★

박평식 한바탕 신명나게 놀았으면 그만이지 웬 설법? ★★★

심영섭 역사상 가장 비싼, 희대의 해프닝 ★★☆

유지나 ‘꿈인가, 게임인가, 영화인가?’란 화두 속으로 도망간다.★★☆

홍성남 지난해 <무사>가 줬던 당혹감 혹은 불만을 다시 갖게 된다.★★★

■ <작별>

아르헨티나의 두 소녀 메메와 아니따는 교통사고로 가족을 잃고 고아가 된다. 게다가 언니 메메는 왼쪽 다리에 부상 후유증이 심하게 남는다. 친척을 찾아 우르과이로 옮겨간 자매는 서로 툴툴거리면서도 세상에서 가장 친한 사이가 된다. 18살의 메메는 무조건 아이를 갖겠다며 의미없는 섹스에 집착하고 이로부터 상처를 받으면서 점차 담배와 알코올에 중독된다. 동생을 위해서라면 물불을 안 가리는 언니 덕분에 9살의 아니따는 아름다운 소녀로 성장한다. 그러나 둘 사이에도 작별의 시간이 다가온다. 에두아르도 미뇨냐 감독, 잉그리드 루비오, 히메나 바론, 프로렌시아 벨토티 출연, 백두대간 수입·배급, 상영시간 110분

김봉석 그래도 삶은 아름다운 것… ★★★☆

박평식 어둘수록 빛나는 등대불, 다툴수록 다져지는 자매애 ★★★

심영섭 그녀의 눈물 한 방울에 마음을 헹굽니다 ★★★☆

유지나 삶이 팍팍할 때 보면 위안이 되는 영화 ★★★☆

■ <낙타(들)>

40대 초반의 남자, 30대 후반의 여자가 서해안의 포구로 여행을 떠난다. 월곶이라는 곳에 도착한 둘은 저녁을 먹고 한적한 시간을 보낸다. 서로의 생활에 대해 이것저것 묻기도 한다. 노래방에 도착한 두 사람은 노래를 부르다가 어색하게 입을 맞춘다. 모텔에 들어간 뒤 남녀는 성급하게 관계를 맺고 야식을 먹으며 지난 시간을 이야기한다. 학창 시절에 관한 추억들이다. 남자는 우리가 좀더 나이가 어렸을 때 만났으면 어땠을까 하고 묻는다. 아침이 오고 남녀는 모텔에서 나와 다시 식당으로 향한다. 남자는 여자에게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고 조심스럽게 말을 꺼낸다. 박기용 감독, 이대연, 박명신 출연, 상영시간 91분

홍성남 어색한 친밀감, 친근한 이물감이 두통을 불러오는 영화 ★★★★

■ <둘 하나 섹스>

<서른, 현대의 순교>라는 소제목이 붙은 전반부는 “아무것도 하지 말자. 섹스만 하자”고 말하는 서른살 남자와 여자가 주인공. 자동차와 옷과 돈을 훔쳐 달아나지만 돈에 욕심이 있는 건 아니다. 둘은 남은 돈을 다 쓸 때까지만 살기로 한다. <열아홉, 풍자가 아니면 해탈>이라는 소제목을 붙인 후반부는 열아홉 소년 둘과 한 소녀가 등장한다. 어떤 여자의 집에 들어가 돈과 보석을 훔친 그들은 도주하다 형사와 마주친다. 이지상 감독, 서정, 김중기, 조형일, 장미루 출연, 인디스토리 배급, 상영시간 74분

박평식 그들의 맹렬한 행위와 김수영 시인은 아무 상관이 없다 ★★☆

■ <파워퍼프걸>

바람 잘 날이 없는 도시 타운스빌의 과학자 유토늄 교수는 설탕과 향신료, 그리고 온갖 좋은 것들을 넣어 아주 예쁜 꼬마들을 만들려고 한다. 하지만 실수로 케미컬X가 이 속에 떨어지면서 엄청난 힘을 가진 세명의 소녀가 탄생한다. 유토늄 교수에 의해 블로섬, 버블, 버터컵으로 이름지어진 이들 파워퍼프걸들은 학교에 간 첫날 자신의 막강한 힘을 제어하지도 못하고 온 도시를 엉망으로 만들어 놓는다. 타운스빌의 사람들로부터 지탄받게 된 이 철부지 소녀들은 돌연변이 악당 조조의 꾐에 넘어가 본의 아니게 지구 파괴계획을 돕게 된다. 크레이그 매크라겐 감독, 캐시 캐버디니, 타라 스트롱, 엘리자베스 데일리 목소리 출연,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수입·배급, 상영시간 80분

유지나 이제 소녀들이 지구를 지킨다 ★★★

■ <버추얼 웨폰>

란과 아군은 부모가 살해당한 뒤 킬러로 성장한 자매다. 우연히 예전에 사랑했던 옌을 만난 란은 평범한 행복을 찾기로 결심하지만, 범죄증거를 없애기 위해 란을 제거하려는 컴퓨터 재벌의 음모에 희생되고 만다. 홀로 남겨진 아군. 그녀는 자신들의 뒤를 쫓던 형사 홍과 손을 잡고, 아버지가 남긴 인공위성 프로그램 ‘월드 파노라마’를 무기삼아 언니의 복수를 준비한다. 원규 감독, 서기, 조미, 막문위 출연, 콜럼비아트라이스타 수입·배급, 상영시간 110분

김봉석 어쨌건 여성들의 액션은 멋지다 ★★★

박평식 요즘 홍콩영화는 ‘기름 쏟고 깨 줍는’ 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