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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영화제 - 회고전
2001-04-24

거장의 그림자를 밟다

영화의 거장을 회고하는 방식에는 오마주만 있는 것이 아니다. 페미니스트 감독 바버라 해머의 <헌정>은 오가와 신스케에 대한 비판적 조사의 결과다. 오가와 신스케가 이끌었던 오가와 프로덕션은 1970년대 일본 농촌에서 공동체 생활을 하며 다큐멘터리를 만든 영화제작집단이다. <헌정>은 이 집단 내에 있던 전체주의적 요소, 남녀차별 실상, 그리고 종교적이라고까지 여겨지는 내부자들의 오가와 신스케에 대한 ‘헌신’을 풍부한 증언과 자료필름을 동원하여 꼼꼼히 밝혀낸다. 야마가타영화제 참석기간 중 오가와 프로덕션이 머물렀던 마을을 방문한 바버라 해머는 호기심에서 이 작품을 시작했다고 한다.

로자 폰 프라운하임의 <내겐 오직 파스빈더뿐>은 라이너 베르너 파스빈더에 대한 흥미로운 기록이다. 이름 헤르만, 한나 시굴라, 잉그리드 카벤 등 파스빈더의 영화에 출연했던 여자배우들이 한명씩 나와 파스빈더에 대한 기억과 그들이 파스빈더와 가졌던 사적인 관계들에 대해 깊이있는 증언을 한다. 여배우들이 서로간에, 혹은 파스빈더의 남자연인에 대해 가졌던 질투와 아직까지 남아 있는 사랑의 감정들이 배우들마다 조금씩 색깔을 달리하며 고백됨으로써 이 작품은 상당히 드라마틱한 성격을 갖는다.

<코핀 조: 호세 모지카 마린스의 기이한 세계>는 엽기적인 작품을 많이 만들었던 브라질의 공포영화감독 호세 모지카 마린스에 대한 다큐다. 독거미와 뱀, 잔혹한 살인과 강간이 난무하는 그의 작품 못지않은 으시시한 뒷이야기들이 담겨져 있다. 검열위원회가 보내온 문서를 감독이 낭송하는 동안 문서에 명시된 삭제되어야 할 장면들이 하나씩 보여지는 부분은 특히 흥미롭다. 회고전 섹션에서는 이외에도 파스빈더에 대한 또 한편의 다큐 <사랑만 원하는 게 아냐>, 파졸리니 서거 25주년을 맞아 만들어진 중단편 모음 <파졸리니 지금>, 캐나다감독 기 마댕에 대한 <기 마댕: 여명을 기다리며> 등이 상영된다. 최수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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