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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영화제 - post68
2001-04-24

68혁명의 전설, 그 이후

내가 그녀에 대해 알고 있는 두세 가지 것들 Deux

ou Trois Choses Que Je Sais d'Elle

장 뤽 고다르| 프랑스| 1966| 90분

영화가 시작되면 고다르의 지극히 낮은 목소리는 브레히트를 인용하는 배우 마리나 블라디|그녀가 연기하는 캐릭터 줄리에트 장송을

소개한다. 영화는 그녀와 함께 시작해 주로 그녀를 따라간다. 하지만 그녀 줄리에트가 이 영화가 지칭하는 유일한 ‘그녀’는 아니다. 은밀히 속삭이는

듯 까다로운 사색의 편린들을 토해내는 고다르는 그녀의 발걸음 사이사이에다가 현대사회에 대한 다양한 소묘들을 끼워넣었다. 그렇게 해서 고다르는

‘그녀’란 다름 아닌 변모해 가는 파리임을, 잔혹한 자본주의임을, 아둔한 소비주의임을, 결코 멀지만은 않은 베트남임을, 인식론적 패러다임으로서의

구조주의 등등임을 알려준다. 그 모든 것에 대한 성찰의 영화인 <내가 그녀에 대해 알고 있는 두세 가지 것들>은 정치에 본격적으로

경도되기 전 시기의 고다르 영화들 가운데 가장 지적으로 풍부한 것으로 꼽을 만한 작품이다. ‘포스트 68’ 섹션에서는 <내가…>

외에 또다른 고다르의 초기 중요작을 볼 수 있다. 고다르가 이듬해에 만든 <중국여인>(La Chinoise| 프랑스| 1967|

95분)은 마오이즘을 실천하려는 다섯 혁명주의자들에 관해 써내려간 에세이 같은 영화다.

01년 L’An 01

자크 두아용| 프랑스| 1973| 90분

이라는 제목이 잘 일러주듯, 은 68년 5월과 함께 모든 게 새로이 시작될 역사상의 ‘원년’이 도래했다는,

그래서 새로운 세계가 열렸다는 그런 사고에서 출발하는 영화다. 그렇다고 이 어떤 정치적 당파의 강령을 곧이곧대로 설파하는

유의 ‘경직된 영화’인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은 ‘삶의 질’이라는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또 사람들 사이의 ‘관계’에 대해

관찰하는 아주 ‘유연한 영화’쪽에 가깝다. 제베(G b )라는 만화가의 연재 만화를 스크린에 옮긴 이 영화는 소비주의를 조롱하고 ‘위반’을

즐기는 유쾌한 아나키즘의 활력으로 충만한 작품이다. 국내에선 <뽀네뜨>(1996)로 뒤늦게 그 존재를 알렸지만, 원래는 모리스 피알라나

장 외스타슈와 함께 프랑스의 ‘70년대 세대’로 명망이 높은 자크 두아용이 연출을 맡았다.

나의 작은 연인들 Mes

Petites Amoureuses

장 외스타슈| 프랑스| 1974| 123분

동시대의 사회적 관심사를 다루기 위해 장 외스타슈 감독이 매개로 삼은 것은 주로 젊은이들이었다. 프랑수아 트뤼포의 중요한 단편 <못된

아이들>(Les Mistons, 1958)을 개작했다는 점에서 알 수 있듯이, <나의 작은 연인들> 역시 한 소년이 앓는 성장의

고통을 그린 영화다. 우울하고 외로운 소년 다니엘은 그동안 같이 살던 할머니와 떨어져야 한다. 대신 그는 엄마와 그녀의 스페인인 남편이 동거하고

있는 아파트로 들어오게 된다. 여기서 성장의 어두운 터널을 지나면서 다니엘은 성에 눈뜨게 되고 또 무기력함과 고립에 대해서도 깨우쳐간다. 외스타슈는

이 반(半)자전적인 이야기에 희미한 노스탤지어 대신 계급적 문제로부터 비롯한 불안감을 불어넣었다. 흔히 외스타슈의 대표작이라고 하면 <엄마와

창녀>(1973)부터 떠올리게 되지만 그의 열렬한 많은 추종자들은 그 후속작인 이 영화를 전작 못지않은 걸작으로 떠받들고 있다.

붉은 대기 Le Fond

de l'Air Est Rouge

크리스 마르케| 프랑스| 1977| 240분

서구의 적지 않은 영화감독들이 그랬던 것과 마찬가지로 크리스 마르케 역시 68년의 영향을 끌어안은 인물이었다. 당시 그는 SLON(Soci?t

pour le Lancement des Oeuvres Nouvelles)이라는 단체를 조직해 개인이 아닌 집단으로서 접근하는 좌파 다큐멘터리들을

만들어냈던 것이다. <붉은 대기>는 바로 그 마르케가 67년 이후 70년대에 이르기까지 서구 좌파운동의 역사를 총결산해보려는 노력의

소산물이다. 이 영화는 주로 뉴스릴 필름과 마르케의 이전 영화들에 쓰였던 단편적인 이미지들을 구축하는 방식을 취한다. 마르케 자신은 그 과거

기억들의 몽타주를 통해 영화가 관객에게 돌아가기를 바랐다고 말한 바 있었다.

투쟁하고 승리하리라 Oser Lutter, Oser Vaincre

감 독 장 피에르 토른| 프랑스| 1969

“68년 혁명은 부르주아지 세계의 질서에 지배받지 않는 어떤 또다른 세계 안에서 나의 세계관과 존재에 대한 기쁨을 다시금 바라보게 하고 자리매김하도록

해준 일대 사건이었다.”(감독의 코멘트에서)

솔로 Solo

장 피에르 모키| 프랑스·벨기에| 1970| 83분

부유한 유명 인사들이 어린 소녀들과 파티를 즐기던 도중 젊은 좌파 혁명 단원들에게 피살당하는 사건이 일어난다. 이때부터 혁명 단체의 지도자

버질은 경찰의 추적을 받게 된다.

구경거리의 사회 The Society of Spectacle

기 드보르| 프랑스| 1973| 90분

아방가르드 영화감독이자 에세이스트인 기 드보르가 만든 영화. 스펙터클의 개념을 통해 사람들로 하여금 삶을 수동적으로 ‘시청’하게끔 하는 현대사회를

비판한다.

서른살의 죽음 Mourir a 30ans

로맹 구필| 프랑스| 1982| 97분

로맹 구필 감독이 자신의 죽은 친구에게 바치는 아름다운 오마주와 같은 영화. 68년 5월, 트로츠키주의자들의 정치적 선전에 이용당한 친구 미셸을

회상한다.

천사들의 비상 Faire Kifer les Anges

장 피에르 토른| 프랑스| 1996년| 90분

젊은 세대들을 한데 묶고 있는 ‘힙합운동’이 그들에게 과연 새로운 유토피아의 장이 될 수 있을까를 묻는다.

폭발 직전의 게토 Ma 6-t Va Crack-er

장 프랑수아 리셰| 프랑스| 1997| 105분

세명의 소년들과 세 청년들, 그리고 그 주변 인물들 사이를 오가며 파리 외곽의 소외지구, 방리외 지역 젊은이들의 생활과 분노를 보여준다. 원제는

‘내 도시가 산산조각 날 것이다’라는 뜻을 담은 속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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