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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아가씨>의 퇴출을 요구한다
윤효진 2003-06-12

지난 5월24일 MBC 일일드라마 <인어아가씨> 게시판에서는 사상 초유의 ‘사이버 시위’가 있었다. 이 드라마의 작가 임성한 안티사이트인 임성한 안티 정정당당(cafe.daum.net/18dlsdj)의 회원들이 임 작가의 절필을 요구하는 5만여건의 글을 올렸다. 이들의 주장은 ‘<인어아가씨>가 황당한 대사 등을 남발하는 질낮은 드라마로 퇴출되어야 함에도 연장방송을 거듭하면서 공중파의 주인인 시청자의 의견을 무시했다’는 것이다. 현재 회원 수가 2만명에 달하는 이 안티사이트에서는 상당히 치밀하게 비판이 이루어지고 있다. 다른 사이트의 비판문을 퍼오고, ‘황당했던 대사’를 꼽은 글을 올린 것은 3천여개에 달한다. ‘임씨 절필 권고’라는 닉네임의 회원은 ‘임성한의 대사 처리 특징’을 여러 글에 걸쳐 분석해놓았다. 결국 임성한 작가는 6월3일 MBC 게시판(www.imbc.com/broad/tv/drama/mermaid)에 해명의 글을 올렸다. 이에 대한 반응은 다양하다. ‘작가의 성격과 외모까지 들먹이며 인신공격하는 건 진정한 안티가 아니다’, ‘작가의 성격이나 습관, 사고방식이 아주 평범하다면 욕도 안 먹는 그저 그런 평범한 드라마가 탄생했을 거다’ 등 안티운동에 거부감을 나타내는 의견이 눈에 띈다. 이 말 많고 탈 많은 드라마는 6월 중 종영될 예정이다. 윤효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