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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 오리지널의 위력,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멕시코>
김태진 2004-03-09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멕시코> Once upon a time in Mexico

2003년 감독 로버트 로드리게즈 상영시간 102분 화면포맷 1.78:1 아나모픽 사운드 DD 5.1 영어 자막 한글, 영어 제작사 콜럼비아

화질 ★★★★★ / 음질 ★★★★★ / 부록 ★★★★☆

초저예산으로 거칠게 찍었던 센세이셔널한 데뷔작을 리메이크하듯이 만든 속편이 엄청난 흥행 성공을 거둔 지 8년 만에 거물급 배우들을 기용해 만든 엘 마리아치 연작의 세 번째 작품은 세르지오 레오네의 걸작을 의식한 듯, 24P/1080p 사양의 소니 HD카메라로 촬영한 1.78:1 비율의 디지털 원본의 아래위를 가려 2.35:1의 시네마스코프 사이즈로 만들어 극장에서 상영하였다. DVD는 HD 원본의 해상도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극장 상영본과는 달리 원본의 1.78:1을 그대로 살려 수록해 극장에서와는 상당히 다른 인상을 주는데, 특이한 사실은 극장 상영본보다 아래위가 더 많이 추가됨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구도는 2.35:1에서 좌우를 다시 잘라낸 것처럼 느껴진다는 점이다.

DVD의 화질은 오리지널 HD의 위력을 맘껏 발휘하여 디지털 시사회 때 3판식 DLP 영상기로 보았던 것을 능가하는 극상의 화질을 보여준다. 해상도와 선명도, 투명도 등은 모두 두말할 나위 없이 최상급인데, 색밀도와 농도가 매우 높고 짙으며, 원색이 놀랄 만큼 강렬한 점이 특히 돋보인다. 피부나 사물의 질감 표현력도 최상이다. 극장에서 볼 때 해상도가 갑자기 떨어졌던 실내장면들도 균일한 화질을 보여준다.

돌비디지털 5.1 채널 음도 임팩트감과 분리도, 방향감이 매우 우수하다. 실내에서의 총소리가 강력한 데 비해 야외에서의 총소리나 폭발음은 사실적인 톤을 유지하는 차이점이 뚜렷하다. 음악소리도 음색이 매끄럽고 입체적인 공간감을 들려준다.

DVD 제작에 열성적인 로드리게즈답게 제작 다큐멘터리와 감독 연설, 특수효과 해설, 삭제장면 외에도 저예산으로 영화 만드는 법 같은 재미있는 서플먼트들이 가득하지만, 가장 중요한 감독의 음성해설에 한글자막이 지원되지 않는 점은 옥에 티다.김태진

김태진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멕시코>는 리뷰용 샘플이 오지 않아 출시된 제품을 구입해 진행하느라 한주가량 늦어졌다. 극장에서와 다른 화면비율이 의아함을 주기는 하지만, HD 오리지널의 위력을 과시하는 극상의 화질은 DVD 애호가에게는 단연 추천할 만한 이번주의 선택이다. 극장에서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던 <베이직>은 오히려 DVD로 볼 때 훨씬 더 큰 만족감을 주었는데, 감독의 음성해설과 인터뷰에 주목할 만한 내용들이 담겨 있다. 개인적으로 오랫동안 기다렸던 <피아니스트의 전설>은 스케줄상 다음주로 리뷰가 미뤄졌고, 주목할 만한 홍콩 고전 무협영화 시리즈의 첫 발매분인 과 <단장의 검> 두편과 찰리 채플린 컬렉션 2기도 역시 다음주에 함께 다룰 예정이다.

이용철 <토끼 울타리>를 다시 보면서 눈물까지 흘릴 줄은 몰랐다. 2년이라는 시간의 흐름과 환경의 변화, 둘 중 무엇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주의 선택은 <토끼 울타리>다. 더불어 피터 가브리엘의 음반도 한장 더 사게 될 것이다. 찰리 채플린 컬렉션의 두 번째, 세 번째 박스는 첫 번째 박스보다 영화적 가치는 덜할지 모르나 훨씬 사랑스러운 작품들로 가득하다. 하지만 타 지역과 달리 두개의 박스로 나오기 때문에 가격 부담이 엄청나다.출시작 중 단연 흥미로운 쇼브러더스 컬렉션은 <단장의 검>과 으로 포문을 여는데, 다음주에 리뷰와 함께 소개될 예정이다. 그리고 DVD로서 가장 신기한 화질을 보여줄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멕시코>는 AV팬을 위한 선택이다.

조성효 몇달 전만 해도 거리에서 판을 치던 영화CD 불법판매가 눈에 띄게 줄었다. 그 자리를 대신 DVD 불법판매가 장악해간다. 이번주에 김씨가 리뷰를 적은 <베이직> DVD도 허름한 케이스와 함께 이미 나왔다. 2장에 1만5천원이란다. DVD 레코더에 대한 하드웨어 리뷰도 꾸준히 접하게 된다. 편집자의 애초의도와는 달리 DVD 레코더는 오용될 가능성이 더 크다. 리뷰 게재에 좀더 신중한 자세가 필요한 것은 아닌지. 찰리 채플린 컬렉션 2번째와 3번째 박스가 출시된다. 박스를 구입할 것인지 <시티라이트>와 <키드> <살인광시대>만을 별도 구매할 것인지 머뭇거려진다. 필름과 HD소스를 통한 DLP시연으로 모두 관람했었던 로드리게즈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멕시코>가 이번주의 선택이다. 감독의 의도라고는 하나 애초 극장개봉시의 화면비가 담기지 않은 것은 여전히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