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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맘대로 내 나라를 짓자, <라이즈 오브 네이션즈>

장르 전략 시뮬레이션

배급 마이크로소프트 코리아

플랫폼 PC

언어 한글 음성/ 한글자막

어디까지나 게임은 게임. 다른 이가 ‘제정한’ 공식대로 건물을 짓고, 병력을 채워 돌격하는 행위는 게임이 아니다. 화면 속에서만큼은 일당백의 용사가 되고, 인기절정의 슈퍼스타가 되고자 게임을 하는 것 아니던가. 우선 공략집을 버리자. 그리고 몇번의 실패에 상심하지 말고 자신의 스타일이 가져오는 결과를 즐겨보자. 그것이 바로 게임이다.

수많은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가운데 <라이즈 오브 네이션즈>를 유난히 돋보이게 하는 것은 자유도 높은 게임 플레이. 18가지 종족 가운데 원하는 것을 선택하고, 이 작은 민족국가를 자신의 취향대로 성장시킬 수 있다. 네 가지 문화 가운데 무엇을, 얼마나 발전시키느냐에 따라 국가는 독특한 장단점을 지닌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화하기에 <크래프트>류의 빌드 오더가 존재할 수 없다. 게다가 승리 조건도 게이머 마음이다. 상대의 심장부를 함락시켜도 되고, 맵의 70% 이상을 점령해도 된다. 그리고 실시간 모드의 전투가 막을 내리면, 이번에는 턴 베이스 모드. 주위 국가를 상대로 외교 활동을 펴게 된다. 한나절만 튜토리얼에 투자하시라. 차원이 다른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의 세계를 맛보게 될 것이다.

한 가지 안타까운 소식은, 이 게임의 확장팩인 <쓰론즈 & 패트리엇츠>의 국내 출시가 무산될지 모른다는 것. 한국전쟁 시나리오에서 소련군을 이끌고 남한을 점령할 수 있다는 점이 문제시될 수 있다 한다. 하긴 픽션에서 우리의 이야기가 사실과 달리 묘사되는 것에 우리는 얼마나 분개했던가. 하지만 ‘오해’는 처음에 잠깐 억울할망정 얼마든지 정정은 가능한 것, 우리가 정말로 알레르기를 일으켜야 할 대상은 변명의 여지없이 전세계로 생중계되는 대한민국 정가의 해프닝 아닐지. 어쨌든 영상물등급위원회는 <쓰론즈 & 패트리엇츠>의 출시를 허하라. 어디까지나 게임은 게임.노승환/ 게임마니아 bakerboy@hanafo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