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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다 먼저 만나는 그때 그 2인조, <스타스키 & 허치>

장르 드라이빙 액션

배급 메가 엔터프라이즈

플랫폼 PS2

언어 영어 음성/ 한글자막

도난신고된 파란색 쿠페가 근처를 지나고 있다는 사실이 전해지자, 겉보기엔 전혀 어울리지 않은 두 형사를 태운, 동체 옆의 하얀 줄이 인상적인 1974년형 빨간색 포드 그랜 토리노는 주차구역을 박차고 힘차게 도로로 나선다. 이렇게 해서, 크고 작은 사건이 끊이지 않는 베이시티의 수호천사 콤비, 스타스키와 허치의 활약은 이번주에도 어김없이 시작된다.

<스타스키 & 허치>는 오언 닐슨과 벤 스틸러가 출연한 리메이크영화가 4월 말 국내 개봉예정인 동명의 70년대 TV시리즈를 소재로 한 게임이다. 출렁거리는 디스코 음악과 전형적인 아메리칸 스타일의 만화 이미지를 활용한 컷신이 70년대의 분위기를 한껏 되살려내는 이 게임은 맵을 확인하며 범죄자를 추격하거나, 보호 대상이 차량을 호위하며 달리는 스타스키의 ‘드라이빙 액션’과, 악당의 차량이나 게임 도중 등장하는 보너스 아이템을 쏘아 포인트를 올리는 허치의 ‘슈팅 액션’을 제공한다. 특히, 휠 컨트롤러와 건 컨트롤러를 한자리에 준비할 수 있다면, 상대의 운전 실력이나 사격술에 대해 감탄하거나, 불평하면서 두 게이머가 함께 베이시티를 누빌 수도 있다. 흘러간 TV물이나 영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게임이 대개 그러하듯, 이 타이틀의 난이도와 게임 플레이 구성 역시 <스타스키 & 허치>라는 이름에 선뜻 지갑을 꺼낼 연령의 게이머가 부담스러워하지 않을 만큼 적당한 수준.

<스타스키 & 허치>의 이야기를 이어가려면 임무 완수에 더해 ‘시청률’ 관리도 챙겨야 한다. 묵묵히 악당만 쫓는다면 시청률은 감소하고, 이것이 0에 이르면 쇼는 막을 내리므로. 애초의 사명감은 이미 잊은 채 길을 막는 시민들에 짜증스러워하며 시청률을 올려줄 화끈한 이벤트 찾기에만 골몰하다보니, 거대 미디어의 데스크에 앉아도 대충 이런 기분이 들지 않을까 하는 데까지 공상이 미침을 느낀다.노승환/ 게임마니아 bakerboy@hanafo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