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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사진 시대의 위대한 코미디‘기계’ 버스터 키튼 회고전 [2]

● 제16회 문화학교 서울 영화주간 l 아크로바틱 액션 개그: 버스터 키튼 회고전 일시 2004.06.13.(일) - 06.25.(금)

장소 시네마테크전용관 서울아트시네마

주최 시네마테크 문화학교 서울, (사)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후원 한국영상자료원, 영화진흥위원회

문의 문화학교 서울 02-743-6003 | (사)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02-720-9782 http://www.cinematheque.seoul.kr

시간표 바로 가기 http://www.cinematheque.seoul.kr

특별 강연 l 버스터 키튼의 액션스쿨

· 6월 19일(토) 4:00 키튼의 액션연출에 관하여 | 류승완(영화감독)

· 6월 20일(일) 2:00 무표정한 슬픔 - 키튼의 액션 코미디 | 김성욱(영화평론가, 문화학교 서울 프로그래머)

* 특별강연에는 선착순 무료로 입장하실 수 있습니다.

* 21일 월요일은 상영이 없습니다. 착오 없으시기 바랍니다.

* 모든 상영작은 무성영화로 음악과 함께 상영되며, 영문자막과 한글자막이 함께 제공됩니다.

<상영작 소개>

셜록 주니어 Sherlock Jr. | 1924년 | 45분 | 흑백무성

극장 영사기사 버스터는 아름다운 아가씨 케이트린을 좋아한다. 하지만 그녀의 아버지는 그를 못마땅하게 여기고, 한편으론 그의 경쟁자인 워드가 버티고 있다. 그러던 중 버스터는 케이트린 아버지의 시계를 훔친 워드가 그에게 죄를 뒤집어씌우면서 오해를 받고 영사실로 돌아온다. 영화 속 영화 <하트와 펄>을 보던 버스터는 꿈을 꾸고, 셜록 주니어로 분하여 실제와 똑같은 사건을 통쾌하게 해결한다. 꿈과 현실의 경계를 영화와 그 안의 영화라는 자기반영성으로 접어놓은 버스터 키튼의 가장 흥미로운 대표작 중 한편이다.

손님 접대법 Our Hospitality | 1923년 | 70분 | 흑백무성

오랜 원수지간으로 얽혀 있는 캔필드와 맥케이가의 업보로 영화는 시작한다. 시간이 흘러 뉴욕에서 성장한 맥케이가의 윌리는 아버지가 남긴 유산을 받으로 가는 길에 캔필드가의 딸을 만나 반하게 된다. 윌리가 맥케이가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캔필드가의 형제들은 윌리를 죽이기 위해 쫓아다닌다. 데이비드 보드웰과 크리스틴 톰슨은 내러티브의 세팅, 조명, 의상 등 희극적인 요소를 경제적인 내러티브로 이끄는 미장센이 돋보이는 전범으로 이 작품을 소개한다. 거대한 협곡과 폭포, 강가에서의 스턴트 액션이 압권이다. 세 가지 시대 The Three Ages | 1923년 | 60분 | 흑백무성

버스터 키튼이 연출을 맡은 첫 번째 장편영화. 말 그대로 세 시기인 석기 시대, 로마 시대, 1920년대의 근대 시대에 벌어지는 사랑의 에피소드를 병렬식으로 보여주는 영화. 많은 장편영화의 주제를 사랑으로 집약하고 있는 버스터 키튼의 출발선을 만날 수 있다. 버스터 키튼은 세 시기 모두에 허약한 주인공으로 등장하여 허둥지둥 얻어지는 사랑의 쟁취극을 선보인다. 1916년 만들어진 D. W. 그리피스의 서사극 <인톨러런스>의 형식을 차용하고, 또 패러디한 영화다. 스턴트 액션은 부족하지만 버스터의 익살은 유쾌하다.

항해자 The Navigator | 1924년 | 63분 | 흑백무성

백만장자 롤로는 길 건너 집에 살고 있는 베시에게 청혼을 하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거절당하고 나서는 실의에 빠져 혼자서 쓸쓸한 신혼여행을 떠난다. 하지만 롤로는 배를 잘못 타게 되고, 베시 또한 괴한들의 납치를 피해 같은 배에 피신했다가 밧줄이 풀리면서 둘은 바다에 표류하게 된다. 롤로와 베시는 유령선과 같은 배에 같이 생활하면서, 원주민들의 공격까지 받게 된다. 이 영화에서 배는 육지에서의 코믹한 집의 역할을 대신한다. 공들여 찍은 해저장면과 원주민들과의 전투가 ‘키튼 시퀀스’를 채운다. 일곱 번의 기회 Seven Chances | 1925년 | 58분 | 흑백무성

주식 중개인 지미 쉐넌은 갑자기 파산 위기에 처한다. 그리고 그의 27살 생일날 저녁 7시까지 결혼한다면 7만달러의 유산을 물려주겠다는 할아버지의 유언을 접하게 된다. 평소 사모하던 연인이 프로포즈를 받아주지 않자, 남은 몇 시간 동안 신부감을 찾기 위해 지미와 친구들은 온 도시를 찾아 헤맨다. 너무 짜여진 플롯을 사용했기 때문에 오히려 버스터 키튼 자신은 이 작품을 태작 중 하나라고 싫어했지만, 결혼 기회를 잃고 화가 난 신부 신청자들이 지미를 쫓는 장면은 크리스 오도넬과 르네 젤위거 주연으로 리메이크된 <청혼>에서도 고스란히 반복됐다.

제너럴 The General | 1926년 | 84분 | 흑백무성

기관차 ‘제너럴’의 증기기관사 조니는 업무를 마치고 연인 에너벨 리를 찾아간다. 남북전쟁이 터지자 에너벨 리는 조니가 군대에 입대하기를 원한다. 그러나 조니는 매번 입대에 실패하고 만다. 그러던 중 적군이 애너벨 리가 타고 있는 제너럴호를 훔쳐가자, 조니는 그녀를 구하기 위해 맹렬히 쫓아간다. 버스터 키튼표 스턴트 액션을 집약적으로 볼 수 있는 그의 공인된 대표작. 84분간 질주하는 기관차와 밀려오는 홍수 등을 통해 버스터 키튼의 영화세계를 이루는 거의 모든 것을 만날 수 있다. 스팀보트 빌 주니어 Steamboat Bill Jr. | 1928년 | 67분 | 흑백무성

증기선 선장 스팀보트 빌은 공부를 마치고 돌아온 아들 윌리를 오랜만에 만나게 된다. 하지만, 강한 체력을 중시하는 스팀보트 빌에게 약해빠진 아들 윌리는 성에 차지 않는다. 한편, 스팀보트 빌은 최신식 증기선 선주 킹과 사사건건 부딪치며 경쟁하게 된다. 우여곡절 끝에 아버지가 감옥으로 가자 윌리는 평소의 나약함을 버리고 아버지 구출작전을 개시한다. 1920년대 버스터 키튼이 마지막으로 독립 제작한 영화.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태풍 속을 헤쳐가는 버스터 키튼의 스턴트 액션은 20년대 초 과거와 비교해도 여전히 돋보인다.

정한석 mapping@hani.co.kr

▶ 활동사진 시대의 위대한 코미디‘기계’ 버스터 키튼 회고전 [1]

▶ 활동사진 시대의 위대한 코미디‘기계’ 버스터 키튼 회고전 [2] - 상영작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