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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담 마니아를 위한 선물, <기동전사 건담: 해후의 우주>

장르 액션

배급 텔미정보통신

플랫폼 PS2

언어 우리말 음성/한글자막

1979년 <기동전사 건담>이 방영되면서, 선악이 분명히 나뉘는 구도 속에 수백 미터에 이르는 슈퍼로봇을 습관처럼 등장시켜왔던 로봇애니메이션은 새로운 시대로 접어들게 되었다. 흔들리는 주인공과 신념에 찬 적, 오만한 지구 연방과 자유를 갈구하는 지온 공국, 무적의 메커닉이 아닌 전장의 소모품으로 그려지는 로봇 등을 등장시킨 <기동전사 건담>은 <마크로스> <에반게리온> 등 많은 애니메이션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으며, 그 자신도 2003년 <건담 SEED>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새로운 시리즈를 탄생시키고 있다.

<기동전사 건담: 해후의 우주>는 1979년의 <기동전사 건담>, 즉 <퍼스트 건담>의 배경인 1년 전쟁의 후반부를 소재로 한 게임. 자브로 공방전 이후 우주로 간 주인공 ‘아무로 레이'가 바로 게이머가 맡을 역할이다. RX-78 건담의 조종석에 오른 게이머는 1년 전쟁의 주요 전투에 참가하는데, 주/보조 무기로 사격하고, 근거리에서는 빔 샤벨을 사용하고, 부스트로 적의 공격을 회피하는 등의 전투 기술은 별도의 튜토리얼을 통하여 익힐 수 있다. 게임 플레이가 그저 무난한 3D 슈팅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긴 하지만, 외전 형태로 덧붙여진 제16 독립전대 ‘사라브레드’ 스토리 모드, 샤아 아즈나블 등 주요 파일럿이 될 수 있는 ACE 파일럿 모드, 자신만의 캐릭터를 키울 수 있는 미션 모드 등이 어느 정도 아쉬움을 달래줄 수 있을 것 같다.

<기동전사 건담: 해후의 우주>는 원작 애니메이션이 그러했던 것처럼, 3D 슈팅이란 게임 장르에 새로운 역사를 열 타이틀은 분명 아니다. 하지만 충실하게 재현된 원작의 스토리, 유강진, 구자형 등 50여명의 성우가 참가한 더빙, 함께 제공되는 동명의 애니메이션 하이라이트 DVD 등은 이 게임을 건담 마니아를 위한 최고의 선물로 만들어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노승환/ 게임마니아 bakerboy@hanafo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