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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을 애도함
2001-06-16

내가 자란 그 도시에선 '미성년자 관람가' 영화라 해도, 개인적으로 보러가는 건 금지돼 있었다. 대신 시험이 끝나는 날이면 어김없이 학교에선 영화단체관람행사를 마련해놓았다. 시내 학교의 시험날짜가 똑같은 건 아니니까, 이 학교 저 학교의 단체관람영화만 쫓아다녀도 영화구경은 웬만큼 할 수 있었다. 그렇게 본 <나바론>에서 기억에 남은 건 주인공 그레고리 펙이었다. 그의 곁에 있던 배우는 정말 미안하지만 그때는 몰랐다. <세계를 그대 품안에>의 앤 브라이스를 혹시 기억하는 사람이 있을는지? 우리가(그 우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