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틴에이저 영화와의 악수, 제6회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김수경 2004-09-15

9월16일부터 4일간 제6회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열려

제6회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이하 SIYFF)가 ‘인형의 집으로 오세요’라는 슬로건으로 9월16일부터 19일까지 4일간 열린다. 이번 SIYFF는 국내 청소년들 작품으로 구성된 섹션1 ‘졸업앨범’을 필두로 유럽, 홍콩,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캐나다 등 4개 해외 섹션으로 나뉜다. 국내단편 경쟁인 섹션1은 600여편의 응모작 중 예심을 거쳐 엄선된 39편의 영화가 경쟁을 벌인다. 지난해 국제영상캠프를 통해 세계 청소년들간의 영상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자리를 마련했던 SIYFF는 올해 100명의 청소년을 심사위원단으로 구성하는 인터랙티브하고 지속적인 영화제의 진행을 시도한다. 선발된 청소년 심사위원은 작품 심사와 함께 부대행사의 일환인 SIYFF영화아카데미에도 참석하여 영상물이나 미디어에 대한 폭넓은 논의의 장을 갖는다. 최근 문화교육 분야의 뜨거운 감자인 미디어교육에 대한 포럼과 전국영상미디어교사들의 워크숍도 함께 열린다. 깜짝상영작은 올 초 개봉된 윤인호 감독의 성장영화 <아홉살 인생>이다. 이번 영화제의 상영공간 및 행사장소는 한국영화감독협회 시사실과 충무로 오!재미동 극장이다. 이하 7편은 이번 영화제에서 특히 눈여겨볼만한 추천작이다.

<제6회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일시 9월16일(목)~19일(일)장소 감독협회시사실과 오!재미동 주최 (사)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조직위원회 02-775-0501, www.siyff.com* 교사워크숍: 전국영상미디어교사워크숍 아카데미: SIYFF영화아카데미

<후디니의 개> Houdini’s Hound l 사라 존슨 l 2003년 l 13분 l 컬러 l 개막작

일명 ‘후디니의 노예’로 불리는 후디니게임은 후디니가 된 사람이 모든 명령에 절대복종하는 단순한 원칙으로 이루어진다. 후디니가 된 프레드릭과 그에게 명령하는 사촌 클라라. 뭐든지 할 수 있다고 허풍을 떠는 프레드릭에게 클라라는 온갖 위험한 임무를 부여한다.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 삼아 ‘좋아할수록 짓궂게 구는’ 유년기의 사랑에 대한 단상을 그려낸 단편.

<첫사랑> Premier Amour l 버나드 개런트 l 2001년 l 7분 l 컬러 l 개막작

내성적인 남자주인공 폴은 저스틴을 짝사랑한다. 남몰래 수업 시간에 저스틴의 머리카락을 쓰다듬는 소심한 폴 앞에 청재킷을 입은 터프한 연적 시몬이 등장한다. 삼각관계가 시작되고 시몬은 폴을 궁지로 몬다.

<원고지> 이원희 l 2003년 l 21분 l 컬러 l 섹션1 국내경쟁

이근삼의 희곡 <원고지>를 재구성한 작품. 연극적 캐릭터와 상징의 적절한 사용을 통해 가족문제나 소외된 개인의 상실감을 묘사한다. 내러티브 대부분이 집 안에서 전개되는 상황에서 세트나 소품의 효과적인 활용이 인상적이다. 원작을 적절히 원용하면서도 해석도 잊지 않는, 기본기가 충실한 단편.

<힐끗> Glimpse l 샤를롯 쇨 홀 l 2003년 l 4분 l 컬러 l 섹션2 유럽

세계 어디서나 남학생들에게 여선생님의 치마 속은 최대 관심사라는 것을 꼬집는 단편. 초등학교 남학생들의 귀여운 성적 호기심을 고전적인 방식으로 보여준다. 주인공이 치마 속에서 발견할 것은 무엇일까.

<나는 공부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I Study Therefore I Exist l 슈리 유엔 수엣 윙 l 2002년 l 6분 l 섹션4 홍콩

입시지옥에 허우적거리는 한 여학생의 모습을 린킨파크의 격렬한 음악과 함께 뮤직비디오 방식으로 끌어낸 단편. 적절한 타이포그래피와 화면분할의 사용이 리듬감을 더해준다.

<신발 벗어!> Shoes Off! l 마크 소이어스 l 1999년 l 13분 l 컬러 l 섹션5 캐나다

엘리베이터에는 검정 부츠를 신은 아름다운 여인이 남자들에게 둘러싸여 있다. 신발과 신발 사이를 오가는 유혹과 거절. 미스터리한 설정으로 유머를 유발시키는 매끄러운 이야기 구조. 1999년 칸 최우수 단편영화상 수상작.

<닭싸움> Cock Fight l 시글리트 리프시츠 l 2000년 l 13분40초 l 컬러 l 섹션3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유대인 양계업자인 마르치아노와 팔레스타인 경찰 나빌은 친구이다. 나빌은 규칙을 내세우며 닭을 팔러가는 마르치아노의 길을 막는다. 뜨거운 태양 아래 마르치아노가 고용한 루마니아인이 어우러져 셋 사이에는 건널 수 없는 정치적 긴장감이 고조된다.

김수경 lyresto@cine21.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