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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트 페어런츠2> 2주연속 미국 흥행 1위
윤효진 2005-01-03

가족코미디 <미트 페어런츠2>(Meet the Fockers)가 2004년 마지막 주에 이어 2005년 첫주 박스오피스 1위를 연속으로 차지했다. 12월31일부터 1월2일까지 거둬들인 매표수입이 4280만달러로, 전주보다 겨우 7%하락세를 보였다. 벤 스틸러, 로버트 드 니로, 더스틴 호프먼,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등 쟁쟁한 출연진들이 이름값을 한 셈이다. 스튜디오의 집계에 따르면, 개봉 이후 12일동안 총 1억630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이 영화의 성공이 2004년 할리우드 박스오피스 전체 성적에도 크게 기여했다는 것이 흥행집계 회사 이그지비터 릴레이션스의 분석이다. 결국 2004년 할리우드는 총 94억달러의 수입을 올려 2003년 92억7천만달러보다 좋은 성적으로 마감하게 됐다. 또한 <미트 페어런츠2>는 12월31일과 새해 첫날 각각 1220만달러와 1800만달러를 벌어들여 역대 최고 흥행 기록까지 세웠다. 이전까지는 <캐스트 어웨이>가 2000년 12월31일에 세운 850만달러와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이 2004년 1월1일에 세운 1280만달러가 최고 기록이었다.

사실 이 연말연시 주말은 2주 연속 1위하기 좋은 시기다. 전통적으로 새해 첫주엔 와이드 릴리즈하는 새 개봉작이 없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역시 박스오피스 10위권에 새로 진입한 영화가 없었던 터라 순위변동도 거의 없었다. 재미있는 것은 2위부터 7위까지의 영화들이 모두 개봉한지 2주 이상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지난주보다 수입이 증가했다는 사실. 지난주엔 10위권 밖이었던 <내셔널 트레져>(개봉7주째)가 다시 6위로 껑충 뛰어오른 것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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