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News & Report > News > 국내뉴스
설 대목, 한국영화 날아라! <공공의 적2>등 5편 개봉

<공공의 적2> <말아톤> 등 5편 개봉, 침체 탈출 기대

설 연휴 극장가의 흥행 판세가 뜨거워지고 있다. 이번 설 연휴기간을 겨냥하는 한국영화는 모두 다섯편. 1월27일 (사진), , 2월3일에는 , 2월4일에는 가 개봉예정이다. 마이크 니콜스의 , 우디 앨런의 , 키아누 리브스가 출연하는 등 질적으로 묵직한 외화들이 있지만, 상대적으로 초호화 블록버스터가 없는 것이 설 연휴 흥행 리그에서의 한국영화 각축전을 쉽게 점치게 한다.

일단 가장 많은 스크린 수를 확보할 계획을 갖고 있는 한국영화는 다. 대략 300개 이상의 스크린을 예상하는 는 이미 전편이 300만명을 넘긴 기록을 갖고 있으며, 이번 작품들 중에서도 단연 핵으로 주목받고 있다. 시네마서비스의 심재만 이사는 “사회성이 짙은 영화고, 으로 떴던 설경구가 다시 출연하고, 강우석 감독의 차기작이다. 그 이상을 넘기는 것이 문제일 뿐 500만명을 넘기는 건 쉬울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현했다. 반면 같은 날 개봉하는 은 250개 내외의 스크린 확보를 계획하고 있으며, “설날 전주에 개봉해서 입소문을 타고 장기전으로 갈 것(쇼박스 정태성 상무)”이라는 전략이다. 따뜻한 이야기로 가족들의 발길을 돌려 흥행 기세를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정확한 관객층 겨냥과 장르적 특성”(롯데시네마 정면영 계장)으로 승부를 거는 영화들도 있다. 200개 정도 스크린으로 학생들과 20대 초반 여성을 타깃으로 하는 로맨스영화 의 경우가 그렇다. 150∼200개 정도 스크린을 예상하는 공포영화 역시 “김동빈 감독의 이전 공포영화도 겨울에 개봉하여 성공한 사례가 있다”(청어람 채상병 배급실장)고 말하면서 계절과 상관없이 선전을 다짐한다. 한편, 한국 현대정치사의 한복판으로 뛰어든 에 대해, 제작사 강제규&명필름의 관계자는 “법적으로 민감한 사안들이 아직 남아서 공식적인 코멘트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밝히면서도, “개봉일이 변경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제작비 60억원이 들어간 이 설 연휴에 개봉될 때, 흥행 판세에 끼칠 영향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영화가 설 연휴에서조차 저조한 성적을 낼 경우 최근의 침체 분위기가 장기화될지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설 시즌에 걸릴 한국영화들의 질을 볼 때 장기화 침체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중평이다. 설 연휴 극장가의 풍경은 말 그대로 올 한해의 수확을 내다보는 한국영화의 첫 번째 흥행 실험대가 될 듯하다.

관련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