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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애니, 화려한 날은 왔지만…
김도훈 2005-01-26

수출·내수시장에서 최고 실적, 업계 종사자의 저임금, 업체의 자금력 부족 등 위험요소 안고 있어

<이웃집 토토로>

일본 애니메이션의 황금기는 사상누각인가. 현재 일본 애니메이션 산업은 전세계적인 수요의 급증에 따라 황금기를 맞이하고 있는 상태다. 지난 2002년 일본 애니메이션의 미국 수출액은 철강제품 수출액의 3배를 넘어섰고, 내수시장의 규모도 1975년의 46억엔에서 2004년에는 1912억엔으로 40배나 성장했다. 하지만 영국의 는 일본 애니메이션 산업이 수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표적인 문제점으로 거론된 것은 영세적 제작환경에서 기인한 애니메이션 종사자들의 저임금, 중소업체들의 자금력 부족과 다량 제작에 따른 애니메이션의 질적 저하 등이다. 광고대행기관인 덴츠커뮤니케이션은 “애니메이션 산업이 성장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내부자들에게는 아무런 성과가 돌아가지 않는다”며 저임금을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았다. 수작업 위주의 제작방식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적은 돈으로 최다 인력을 고용해야 하고, 거기서 기인한 저임금은 젊은 애니메이터들을 게임 산업 등으로 유출시키고 있는 상황.

“일본 애니메이션에 밝은 미래는 없다”고 단언한 스즈키 도시오 지브리 대표는 중소업체들의 자금력 부족을 지적했다. 지브리 같은 거대 제작사들은 자체적인 머천다이징으로 수입을 올릴 수 있으나, 영세 제작사들은 TV에 작품을 팔기 위해 저작권마저도 넘겨주어야 하는 상태. 게다가 애니메이션이 히트하더라도 수익은 고스란히 방송사와 광고주, 투자자들의 주머니로 들어가게 된다. 또한 430여개나 되는 제작사들이 경쟁하고 있고, 급증하는 국내외의 수요에 맞추면서도 수익을 올리기 위해서는 질적인 저하를 감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일본 정부는 이를 타계하기 위한 다각도의 방편을 모색 중이다. 그러나 는 일본 정부가 애니메이션 종사자들에게 적절한 보상을 마련하고, 산업구조를 개편하려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이상 일본 애니메이션의 황금기는 급속하게 막을 내릴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