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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는 통화중] 영화 그 자체로 말해요
문석 2005-12-27

<브로큰 플라워> 연일 잇단 관객 발길에 CGV관 추가 확보

<브로큰 플라워>

거대 고릴라의 울음소리와 태풍의 회오리가 극장가를 감싼 지금, 짐 자무시의 신작 <브로큰 플라워>가 고요히 순항 중이다. 12월8일 개봉한 <브로큰 플라워>는 12월21일까지 7859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수백만명을 동원하고도 만족 못하는 대작들과 비교하면 초라하지만, 이 영화가 씨네큐브와 강변CGV 단 두개의 극장에서, 그것도 각각 77석과 90석짜리 상영관에서만 보여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무시해선 안될 성적이다. <브로큰 플라워>는 개봉 이후 주말과 평일 저녁 시간대에는 매진에 가까운 반응을 얻었으며, 조조 상영 때까지도 꾸준한 숫자의 관객을 맞이하고 있다. 배급사인 스폰지 관계자는 “씨네큐브의 경우 하루 300명, 강변CGV는 하루 200명 정도가 찾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러한 분위기에 힘입어 이 영화는 12월23일부터 상암CGV에도 상영관을 확보하게 됐다. 메이저급 영화들이 스크린을 한개라도 더 확보하려고 쟁탈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지금 추세대로라면, 개봉 3주째 주말이 끝나는 25일까지의 관객 수는 1만명을 훌쩍 넘기게 되며, 서울 상영에 이은 지방 상영까지 마치면 3만명까지 관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스폰지쪽은 내다본다. 조성규 스폰지 이사는 “예술영화 배급을 수년간 해보니까 결국 중요한 것은 광고나 홍보가 아니라 영화 자체가 갖고 있는 힘이더라. 짐 자무시의 지명도, 빌 머레이라는 배우에 대한 호감, 줄리 델피, 제시카 랭 등 유명 여배우들의 출연 등을 고려할 때 2만∼3만명 정도가 들 것으로 예상했고, 결국 맞아떨어진 셈이다”라고 말했다. 스폰지는 <브로큰 플라워>가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토니 타키타니>처럼 스크린당 평균 1만명의 관객을 만들어낼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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