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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시청률 맞춤형 배아 드라마 개발 성공!

<서동요>부터 <마이 걸>까지 SBS 드라마 닮음꼴의 비밀

<마이걸>

앵커 “긴급 뉴스를 말씀 드리겠습니다. SBS 드라마국이 시청률 맞춤형 배아 드라마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2005년 저명한 ‘사기언스’지와 ‘나따라’지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SBS 드라마는 그동안 시청률 난치병에 고심하던 드라마 환자들의 체세포 12개와 ‘백만장자’를 사용하여 맞춤형 배아 드라마 개발에 성공한 것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혼란을 우려해 양쪽으로 문이 열리는 냉동고에 비치해놓고 발표하지 않은 채, 하나씩 꺼내 해동시켜 드라마를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일찍이 ‘쉰라면’을 개발하는 등 복제에 커다란 정성을 쏟아온 중국쪽에서 특히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지금 이 자리에 SBS 드라마국의 새끈 부장이 나오셨습니다. 지금 SBS에서 방영되는 드라마가 <서동요> <마이걸> <하늘이시여> <백만장자와 결혼하기>죠? 이 모든 드라마에 이 맞춤형 줄기세포가 사용된 것인가요?”

새끈 부장 “네. 그렇습니다.”

앵커 “오호, 그랬군요. 어쩐지 드라마들이 하나같이 닮아서 의구심을 갖고 있던 차입니다. 그렇다면 이 맞춤형 배아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꼭 필요하다는 백만장자는 어디에서 제공 받으셨습니까? 구하기가 쉽지 않으셨을 텐데요?”

새끈 부장 “SBS 드라마국에서 일하던 직원이 마침 불치병에 걸린 백만장자를 알고 있어, 그에게 한차례 제공받았습니다.”

앵커 “이번 일로 백만장자 기증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면서요?”

새끈 부장 “네, 그렇습니다. 우리나라 드라마의 세계화와 드라마 중독이란 불치병 환자들의 치유를 위해서도 백만장자 여러분들이 나서서 기증을 해주셔야 하지 않을까요?”

앵커 “네. 그런데 이렇게 훌륭한 시스템을 두고도 그동안 삐거덕거렸던 드라마들은 어떻게 된 거죠? 이 신기술을 사용하지 않은 건가요?”

새끈 부장 “아닙니다. 가끔 MBC 드라마 사육장쪽에서 날아온 곰팡이에 의해 줄기세포가 오염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가끔 현실 같은 이야기가 튀어나오거나 시청률이 안 나올 때마다 그 즉시 조기를 먹여서 집으로 돌려보냈습니다.”

앵커 “이번에 일찍이 SBS가 복제에 성공했단 사실도 밝혀졌는데요? 전세계 최초이자 최다이시라면서요? 복제한 드라마 이름이?”

새끈 부장 “네. ‘파리’와 ‘루루’와 ‘프라하’입니다.”

앵커 “그런데 그 중요한 자료가 왜 없죠?”

새끈 부장 “광고주와 만나서 식사를 하다가 분실했습니다.”

앵커 “일각에선 맞춤형 배아 드라마 개발을 믿지 못하겠다며 의구심을 보이는데요?”

새끈 부장 “지금 종방한 <사랑은 기적이 필요해>와 새로 시작한 <마이걸>을 비교해보세요. 언뜻 보면 다르지만, 둘을 겹쳐보면 완벽하게 일치하는 걸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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