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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한국영화 시장 ‘제자리걸음’
김수경 2006-01-09

관객 수 전년대비 1.8% 성장, 편당 관객 수는 5년 만에 하락세

일시적 정체인가, 하락의 전조인가. 지난해 극장을 찾은 관객은 모두 4678만명(이하 서울 기준)으로, 2004년 4678만명에 비해 불과 1.8%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아이엠픽쳐스에 따르면, 30%의 성장률을 기록했던 한국영화 시장은 2002년 16.9%, 2003년 4.9%, 2004년 6.9% 등으로 하강 곡선을 그렸고, 지난해에는 정체에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하며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분석자료는 추정치이긴 하나 전국관객 또한 2004년의 1억3천만명에서 500만명이 늘어난 1억3500만명 정도에 불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05년 최고흥행작 <웰컴 투 동막골>

특히 성장 일로에 있던 편당 관객 수는 반대로 12.4%나 떨어졌다. 개봉 영화는 많아졌지만, 전체 관객 수는 크게 늘지 않았고, 결국 영화시장의 수익구조는 전보다 “악화됐다”는 분석이다. 한국영화의 편당 평균 관객 수는 29만5027명으로 2004년보다 12.8%나 하락했다. 이에 대해 순제작비 1억원 미만의 독립영화가 8편이나 개봉되어 제작편수가 늘어났고 이로 인해 편당 관객 수가 떨어졌을 뿐이라는 견해도 있지만 (지난해 개봉한 독립영화들의 평균 관객은 편당 5천명에도 미치지 못했다) 스크린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에 비해 전체 관객 수가 크게 늘지 않는 포화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참고로 할리우드 직배사 외화의 경우, 편당 관객 수가 18만1283명으로 크게 늘었지만 비직배사 외화의 경우 편당 관객 수가 9만5536명으로 전년보다 줄어들었다. 그러나 한국영화의 부진을 만회할 수 있는 방법이 없진 않다. 문화관광부에 따르면, 2004년 한국영화의 수출액은 5828만달러였으나 지난해에는 상반기에만 4180만달러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진흥위원회 추산에 따르면, 2005년 한국영화의 수출액은 7천만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아이엠픽쳐스는 배급사별 서울 관객동원에서는 CJ엔터테인먼트가 39편을 배급, 1천16만9880명을 동원해 수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편당 관객동원은 관객동원 수에서 2위를 차지한 쇼박스가 24편을 배급하며 편당 38만2983명을 기록해 CJ엔터테인먼트의 26만766명을 훨씬 앞질렀다. <웰컴 투 동막골> <말아톤> <가문의 위기-가문의 영광2>가 2005년 작품별 흥행순위 1위부터 3위까지 독식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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