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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해외 박스오피스 결산, 아시아에선 한국이 가장 큰 증가
박혜명 2006-01-18

독일은 울고 한국은 웃고

해외 각국이 자국의 2005년 박스오피스 결산 내용을 공개했다. <버라이어티> <가디언> 등 해외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이 극장수입과 관객 수에 있어 전년 대비 하락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낙폭을 보인 국가는 독일. 관객 수는 전년 대비 20.6% 감소했고 극장수입은 17% 감소했다. 독일의 멀티플렉스 체인 씨네맥스의 CEO 한스 호아킴 플레베는 “그저 사람들이 영화를 안 보는 것 같다”는 정도로 원인을 설명하고 있다.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등 다른 유럽 국가들도 각각 15%, 10%, 7.5%씩 관객 수가 감소했다. 유럽 내에서 유일하게 증가추세를 보인 나라는 영국이다. 관객 수는 2004년에 비해 130만명 감소했으나 극장수입은 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아시아 국가들 가운데는 한국이 가장 큰 증가추세를 보였다. 한국의 2005년 박스오피스 총수입은 8억8천만달러. 전년 대비 19%나 증가한 수치다. 일본 박스오피스는 전년 대비 8% 하락했으며, 중국은 신년 휴일 기간 중이라 아직 정확한 수치가 발표되지 않았다. 영화산업이 붐을 타기 시작한 러시아는 무려 27%나 박스오피스 성장을 보였다. 남미에서는 멕시코의 박스오피스가 6% 증가하고 반면 브라질은 17.5%나 하락해 큰 대비를 보였다.

<말아톤>

영국, 한국, 러시아, 멕시코 등 일부 국가들에서 박스오피스 수익 증가를 보이는 까닭은 자국영화들의 흥행이나 자국 내 영화시장의 변화와 무관하지 않다. 영국에서는 2005년 자국영화 <오만과 편견>을 비롯해 <찰리와 초콜릿 공장> <해리 포터와 불의 잔> 등 자국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들이 큰 흥행을 거두었고, 한국에서는 <웰컴 투 동막골> <말아톤> <가문의 위기-가문의 영광2> 등 자국영화들의 박스오피스 점유율이 57%에 달했다고 <버라이어티>는 보도했다. 러시아 역시 2005년 흥행순위 10위 안에 든 영화 중 절반이 자국영화인 것으로 나타났다. 표도르 본다르처크 감독의 <9번째 동반자>는 2350만달러를 거두며 자국 내에서 지난해 최고 흥행성적을 냈다. 멕시코에서는 지난 한해 동안 약 300개의 스크린 수가 증가했다. 이에 따라 극장당 티켓판매율은 8% 하락했지만 전체적으로는 6% 정도 티켓 판매가 증가하는 결과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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