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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워봅시다] 말썽꾸러기 길들이기
권민성 2006-02-01

<열두명의 웬수들x2>

‘아이들’ 앞에 붙는 ‘천사 같은’이란 말은 이제 골동품 가게에 가서 찾을 일인가 보다. <내니 맥피: 우리 유모는 마법사>나 <열두명의 웬수들x2>의 아이들은 말 그대로 ‘웬수’들이다. 동생과 운동화를 바꿔 신고, 동생 돌보는 것을 시험만큼 중요하게 생각할줄 아는 사려깊은 아이는 없다. 영화를 보고도 여전히 ‘어린이는 맑고 투명한 영창 피아노 같은 존재’라고 믿는 사람들은 TV를 켜자. 매주 토요일 5시50분 SBS TV <실제상황 토요일>의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코너를 보면 “못돼먹은 것들!”이란 말이 절로 튀어나올 것이다. 거기엔 질투심에 불타오르고, 폭력적이고, 귀찮은 아이들투성이다. 방송에 나온 사례를 바탕으로 말썽꾸러기 아이들을 대처하는 법을 정리해봤다.

우선 욕쟁이 아이. 맞벌이하는 부모 때문에 방치된 채 1년 간 할머니와 지내온 4살짜리 꼬마 채원이의 입에서 무서운 욕이 쏟아진다. 채원이의 욕을 고치기 위해서는 욕을 대체할 말을 알려주고, 욕하는 모습을 비디오로 찍어 보여주는 등의 충격요법이 필요했다. 실제로 채원이는 자신이 욕하는 모습을 보고 “나쁜 채원이”라고 말하며 괴로워했고 43일 만에 욕하는 버릇을 고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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