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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사 크리스티 추리소설의 세계
이다혜 2006-02-04

지난 1월8일, 유네스코는 세계 최다 번역서를 발표했다. 1위는 디즈니의 동화책들이었고, 2위는 애거사 크리스티의 추리소설들이었다. 우연히도, 올해는 크리스티가 사망한 지 30년이 되는 해다. 크리스티는 1976년 1월12일에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55년간 거의 쉬지 않고 장편 66편, 단편 20편, 희곡 18편, 추리소설이 아닌 일반 소설 6편과 시집, 중동에서의 체험담, 자서전을 써냈다. 그녀의 책은 20억부가 넘게 팔렸으며, 1년에 벌어들이는 로열티가 여전히 370만달러에 이른다. 그녀가 쓴 동명 작품을 희곡으로 옮겨 연극무대에서 공연 중인 <쥐덫>은 1952년 11월25일 초연된 뒤, 2000년 12월16일, 2만 번째 공연을 기록했고, 지금까지도 런던 무대에 올려지고 있다. 그녀의 작품들이 시대를 초월해 인기를 얻는 이유가 무엇일까. 잘 알려지지 않았던 그녀의 삶을 통해 그녀의 작품세계를 다시 읽어보았다(크리스티의 생애에 대한 자료는 해문출판사의 홈페이지와 해외 팬사이트의 도움을 얻었다).

‘범죄의 여왕’, ‘죽음의 공작부인’이라고 불리는 애거사 크리스티의 생애는 그녀의 책이 흔히 그렇듯 평온한 영국의 소도시를 배경으로 시작되었다. 애거사 크리스티는 1890년 토케이라는 영국 중산층 집안 밀러 가에서 태어났다. 그녀의 초년기를 지배하는 단어는 놀랍고도 당연하게도 ‘조용함’이다. 어린 애거사는 홈스가 등장하는 추리소설을 좋아했고, 수줍어하는 성격 때문에 그리고 교육이 어린이의 두뇌를 파괴한다는 어머니의 생각에 따라, 언니나 오빠와 달리 집에서 부모님의 교육을 받았다. 집과 가까운 곳에 이든 필포츠(<어둠의 소리>)라는 유명한 추리소설가가 살았는데, 그녀는 십대 중반에 쓴 소설을 필포츠에게 가져가 보여주었고, 필포츠는 소녀 애거사를 격려해주었다. 그녀는 수줍음을 많이 탔고, 말수가 적었는데,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이집트 여행을 기점으로 사교 생활에도 적극성을 띠며 뭇 남성들의 구애를 받았다. 붉은 기가 도는 금발을 지닌 그녀는 1차대전이 일어난 해에 외모가 출중했던 아치볼드와 결혼을 하고 크리스티라는 성을 갖게 되었다.

1916년, 전쟁의 포화는 세계를 뒤덮고 있었다. 1차대전 중에 크리스티는 간호사로 일했고 그 뒤 약사로 일했는데, 이때의 경험으로 크리스티는 “책 속 수십명의 희생자들을 깨끗하고 더럽지 않은 방식으로 죽일 수 있게 되었다”. 짧은 휴가 동안 크리스티는 추리소설을 쓰는데, 이 작품이 바로 <스타일즈 저택의 죽음>이었다. 크리스티의 소설이 시대의 산물이라는 평은 <스타일즈 저택의 죽음>에서부터 느낄 수 있다. 전쟁에서 회복되고 있던 영국의 사회상이 그대로 녹아 있는 이 책에는 간호사로 일하면서 습득한 지식과 그녀가 유년기를 보낸 소도시 토케이의 풍경이 생생하게 살아 있다. 등장인물들의 삶에는 전쟁이 할퀴고 간 상처가 고스란히 남아 있다. “나는 고요한, 내적인 이해관계에 따른 살인에 특기가 있다”고 밝힌 크리스티의 장점은 데뷔작에서부터 두드러진다. 명탐정 포와로의 데뷔작인 이 책은 출판사를 전전하다가 마침내 1920년에 빛을 보게 되었다.

살인사건을 일상의 크로스워드 퍼즐처럼

크리스티를 스타로 만든 사건은 1926년에 일어났다. <런던 이브닝 뉴스>에 연재된 그녀의 일곱 번째 작품인 <애크로이드 살인사건>이 ‘반칙 논란’에 휩싸인 게 첫 번째였다. 영국 추리작가들의 모임인 ‘탐정 클럽’은 책과 독자 사이의 공정한 게임을 규칙으로 삼고 있었다. 작가가 충분한 단서를 독자에게 제공해 함께 사건을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 규칙의 요지였는데, 이 책은 교묘한 서술 방식으로 독자들을 혼란에 빠뜨렸다. 영국의 유명한 여류 추리소설가인 도로시 L. 세이어스가 이 책에 대해 말한 것처럼 “모든 사람을 의심해보는 것은 독자들의 임무”인 건 사실이지만, 크리스티는 동료 작가들로부터 항의를 받았다. 그로부터 머지않은 12월3일, 두 번째 사건이 일어난다. 크리스티가 실종되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당시 크리스티의 남편은 바람을 피우고 있었고, 어머니가 세상을 떠났다. 신경과민 상태이던 크리스티는 이후로도 계획적인지 그렇지 않은지 모호한 채로 남은 실종사건에 휘말린다. 특별한 말없이 외출한 크리스티는 집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그녀의 차는 버려진 채로 발견되었고, 차 주인을 알 수 있는 옷과 신분증이 발견되었다. 크리스티가 소설에 등장시킨, 살인사건의 무대가 된 인근 호수에서 자살한 것이라는 추측도 나돌았다. 타블로이드 신문들은 그녀를 집요하게 추적했다. 크리스티는 해로게이트 하이드로패틱 호텔에서 발견되었는데, 이때 크리스티는 기억상실을 호소했다. 의심쩍은 면은 여전히 많았다. 남편의 정부 이름을 살짝 바꾼 닐 부인이라는 이름으로 투숙한 점, 호텔 투숙 기간 중에 기억상실을 포함한 신변의 불편을 호소한 일이 없는 점, 애초에 보도된 액수로는 불가능한 돈을 그녀가 쓰고 다녔다는 점은 지금까지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크리스티는 죽을 때까지 당시의 일에 대해서는 정확한 해명을 하지 않았지만, 이후 그녀의 책들은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다. 당시로서는 쉽지 않았던 이혼 역시 1928년, 남편의 부정을 이유로 해냈다.

이혼 뒤 여행과 집필로 바쁜 나날을 보내던 크리스티는 1930년, 두 번째 남편이 된 맥스 맬로원을 만났다. 크리스티가 죽을 때까지 46년간 지속된 결혼 생활의 상대가 된 맬로원은 그녀보다 14살이나 적은 고고학자였다. 결혼증명서를 작성하면서 두 사람은 나이를 속였다고 알려져 있는데, 애거사 크리스티는 3살을 줄여 신고하고, 맬로원은 5살을 늘려 신고해, 서류상으로 나이 차를 6살로 줄인 것이다. “고고학자만큼 좋은 남편은 없다. 아내가 나이를 먹을수록 더 많은 관심을 가지므로”라는 크리스티의 유명한 말은 맬로원과의 만족스런 결혼 생활을 방증한다. 이후 크리스티는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0시를 향하여> <예고 살인> 등의 작품을 발표하며 전성기를 누렸고, 죽기 1년 전인 1975년, “헤이스팅스, 모두가 에르큘 포와로 같을 수야 없지! 난 그 점을 잘 아네”라며 회색빛 뇌세포의 능력을 자신하던 포와로가 죽는 작품인 <커튼>을 발표했다. <커튼>은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0년대 중반에 쓴 작품이었다. 포와로를 죽인 이유는 간단했다. 그녀는 자신이 죽은 뒤 다른 작가가 포와로를 주인공으로 한 소설을 쓰는 것을 원치 않았다. “포와로는 너무 귀엽기 때문에 내가 죽은 뒤에 다른 사람이 그를 주인공으로 소설을 쓰는 건 싫다.” 이 작품에서 포와로는 다시 첫 번째 책의 무대가 된 스타일즈 저택으로 불려가고, 그곳에서 죽음을 맞는다. 이 책은 크리스티의 지시에 따라 1975년이 될 때까지 출간되지 않았다. 크리스티는 1971년, 여성에게 주는 기사 작위인 데임 작위를 받았으며, 20억권이 넘는 책 판매 기록으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1976년 1월12일, 위중하지 않은 감기를 앓은 뒤 그녀는 다시 눈을 뜨지 못했다.

내면까지 꿰뚫는 인간 본성에 대한 통찰력

영화 <오리엔트 특급 살인사건>의 시사회에 참석한 엘리자베스 2세와 EMI 사장 냇 코헨, 애거사 크리스티(왼쪽부터)

평생에 걸쳐 다작을 한 크리스티의 작품 중에는 태작이 없다. 아이작 아시모프가 추리단편집인 <흑거미 클럽>의 서문에 “쓸 만한 트릭은 크리스티가 다 써먹었다”고 투덜거린 것은 당연한 일이다. 영국의 추리소설가인 P. D. 제임스(<검은 탑>)가 “크리스티의 업적은 정말 대단하다”고 말한 것도 마찬가지. 크리스티는 작품명만으로도 트릭의 내용이나 소설의 분위기를 간파할 수 있는 서명과도 같은 추리소설을 여러 권 써내기도 했다. <애크로이드 살인사건> 같다, <오리엔트 특급살인> 같다,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같다는 말은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누구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관용어구다. 이후 많은 작품들이 그녀의 트릭에서 영감을 얻어 씌여졌다. <친절한 금자씨> <고스포드 파크> <스위밍 풀>에서 ‘크리스티 적’인 냄새를 맡을 수 있다. 일본 신본격 미스터리의 기수인 아야쓰지 유키토가 쓴 <십각관의 살인>은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에 바치는 노골적인 오마주다. <십각관의 살인>에 등장하는 “소설이라는 형식을 사용한 독자 대 명탐정, 독자 대 작가의 자극적인 논리 게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야”라는 말은 크리스티의 작품이 왜 오랜 세월을 두고 사랑받는지를 설명하는 가장 적확한 설명 중 하나일 것이다.

크리스티의 작품들은 여성을 그리는 방식에서도 추가점을 얻었다. 크리스티의 가장 잘 알려진 탐정 중 한 사람인 미스 마플은 당대에 드물었던 여자- 안락의자 탐정이며, 게다가 나이 든 독신녀다. 피해자나 범인이나 남녀 어느 쪽에 치우치지 않았다. 크리스티의 책에서 여자들은 평범하다. 젊고 사랑스러운 여성일 수도 있고, 나이 든 독신녀일 수도 있다. 크리스티의 전성기에 미국 탐정물을 주도했던 하드보일드 작가들과 비교하면 그 차이는 명백하다. “레이먼드 챈들러나 미키 스필레인, 대시엘 해밋의 주인공들은 자신을 막다른 골목에 몰아넣는 금발의 팜므파탈에 매혹된다. 그에 비해 크리스티의 책에서 남녀 인물들이 대등한 위치를 차지하는 것은 거의 비현실적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다. “크리스티의 여성들은 지적이고 활발하다”는 게 <애거사 크리스티와 그녀의 미스터리>를 쓴 문학박사 질리언 질의 지적이다.

독자에게 기대감을 던지는 충격적인 결말

“책을 구상하는 최고의 시간은 접시를 닦을 때”라고 말했던 애거사 크리스티는 실제로 길을 걷거나 좋아하는 바그너의 오페라를 보다가 불현듯 떠오르는 플롯을 머릿속에서 풍성하게 만든 뒤 글로 옮기는 방식으로 작업했다. 아이디어가 떠오르고 등장인물들의 얼굴이 그려지는 순간이 크리스티에게 가장 즐거운 시간이었다. 열성 독자들은 크리스티에게 편지를 보내 소재가 될 법한 이야기들을 제보하곤 했지만 그녀는 언제나 혼자 영감을 얻었다. 수많은 공책들에 수없는 이야기들을, 인물들을 끼적였다. 모든 세부사항이 자리를 잡은 뒤에야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다만, 그녀가 지킨 한 가지 원칙은 모르는 얘기를 억지로 이야기에 끌어들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녀의 작품들에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무대가 영국의 소도시라는 점(남편과 여행 다니면서 영감을 얻은 <나일강의 죽음>과 같은 예외가 있지만), 등장인물들이 대개 평범한 사람이며, 살인 수법으로 총기를 난사하는 대신 독극물이나 칼을 사용해 살인을 저지른다는 점은 그래서 납득할 수 있다.

<나일강의 죽음>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그래서 크리스티의 작품들은 한결같은 비판을 비껴가지 못한다. 영국 중산층의 시각에 너무 충실한 나머지 외국인들을 그릴 때는 한숨이 나올 지경이다. 유명한 트릭들은 반칙 논란에 휩싸일 때가 많으며(공정하지 않거나, 너무 인위적이거나), 그 책이 그 책 같아서 서너권을 연속으로 읽고 나면 다른 책으로 입가심을 하지 않고는 계속 읽기가 힘들다. 하지만 크리스티가 쓴 추리소설의 매력은 바로 거기에 있다. “애드거 앨런 포가 퍼즐 미스터리를 만들었다면 크리스티는 퍼즐 미스터리 장르를 완성했다”(듀나, <한겨레21> 별책부록 <비밀의 백화점>)는 말대로, 크리스티가 추구한 것은 비현실적이기까지 한 인공성으로 규칙을 세워 살인을 저지르고 또 그 범죄를 폭로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작은 마을에는 많은 악이 숨어 있다”고 주장하며 늘 “내가 전에 정원사였던 키팅씨의 조카 이야기를 해줬었니?” 하는 식으로 잡담하듯 사건을 풀어가는 미스 마플의 인간 내면을 궤뚫는 심미안은 바로 크리스티의 것이다. “모든 살인자는 다른 어떤 이에겐 오랜 친구이다”라는 사실을 크리스티의 책에서는 언제나 체감할 수 있다. 누구의 안에나 살고 있는 살인에의 충동이 우연한(혹은 필연적인) 계기로 인해 폭발하는 일을 ‘인간적으로’ 대단히 그럴듯하게 그리는 동시에 ‘기술적으로’ 완벽하게 묘사하는 크리스티의 재능은 추리소설의 유행이 여러 번 바뀌는 동안에도 그 장점이 바래지 않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반전이 온다. “안이하게 끝을 맺는 순간, 글을 읽는 독자들은 미쳐버릴 것이다”라는 자신의 말대로, 크리스티는 반칙 논란에 휩싸이면서도 인상적인 반전을 만들었다. 반전의 충격으로 독자들을 미쳐버리게 만드는 크리스티의 재능은, 그래서 사후 30년이 지나도 여전히 매력적이다.

영국의 여류 추리소설가들

도로시 L. 세이어스부터 미네트 월터스까지

원래는 이 자리에 ‘애거사 크리스티가 꼽은 베스트 10’을 소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인터넷 지식 검색만으로 리스트를 얻을 수 있는 정보보다는 매력적인 이야깃거리를 찾아냈다(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애거사 크리스티가 꼽은 베스트 10’을 검색하기 귀찮을 독자를 위해 일단 그 리스트를 먼저 소개한다. <애크로이드 살인사건> <화요일 클럽의 살인> <오리엔트 특급살인>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움직이는 손가락> <0시를 향하여> <비뚤어진 집> <예고살인> <누명> <끝없는 밤>. 본론으로 들어가면, 아마도 영국 공기에는 여성을 자극하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는 것 같다(그 맛없는 영국 음식에 영혼이 깃들 수 없는 것은 자명하다). 영국 여류 추리소설가들의 활약은 그 어느 나라에서보다 눈부시기 때문이다. 애거사 크리스티를 이미 자세하게 소개했지만, 그 외에도 많은 작가들이 훌륭한 작품들을 발표해왔다. 그 중 놓쳐서는 안 될 작가들의 국내 출간작들을 간략하게 소개한다.

도로시 L. 세이어스는 애거사 크리스티의 선배격이다. 매력적 귀족 탐정인 피터 윔지 경이 등장하는 시리즈를 썼는데, 대표작인 <나인 테일러스>는 그 난해함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읽은 사람에게 보람을 안겨주는 명작이다. 단편집인 <의혹>도 있다. P. D. 제임스는 크리스티의 계승자로 불리는데, <검은 탑>과 <나이팅게일의 비밀>이 나와 있다. 다소 평이한 느낌이 없지 않지만 기본에 충실한 미스터리물. 엘리스 피터스는 움베르토 에코에게 영향을 준 작가로 ‘케스펠 수사 시리즈’가 모두 번역되었다. 중세 살인극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추천. <99번째 주검> <성녀의 유골>이 대표적이다. <도버4/절단>을 쓴 조이스 포터도 영국 중산층의 얌전한 아줌마다. 마흔이 넘어 추리소설에 투신한 포터는 추리소설 사상 가장 못생기고 지저분하며 게으른, 매력은 없고 개성은 확실한 도버 경감을 탄생시켰다. 조세핀 테이의 <시간의 딸>은 장미전쟁을 소재로 한 지적이고 ‘안 무서운’ 작품이다. 골드 대거 상을 4번, 미국의 추리 작가 협회상인 에드거 상을 3번이나 수상한 루스 렌들의 <내 눈에는 악마가>는 사소한 오해가 낳는 비극을 소름끼치게 포착해낸 작품이다. <여류 조각가>로 미국 애드거 앨런 포 상을, <냉동창고>로 영국 추리작가협회의 존 크리시 상을, 2003년 <폭스 이블>로 영국 황금단도상을 수상한 미네트 월터스 역시 주목할 만하다. <폭스 이블>은 더없이 영국적인 분위기에서 펼쳐지는 살인극을 그리는데, 그 어떤 추리소설에서보다 조용한 죽음으로 시작된 이 이야기는 절정으로 치달을수록 숨가쁘고 인상적이 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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