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Magazine > 스페셜 > 스페셜1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줄거리
2001-08-17

미리보는 줄거리

1. 차 뒷좌석에서 뒹굴며 시골 마을로 향하는 열살배기 치히로는 따분함을 감추지 못한다. 일행을 맞이하듯 미소를 띤 차창 밖의 기묘한 석상도, 마을 입구의 어두운 통로도 통 맘에 안 드는 치히로. “난 안 가! 아빠, 집에 가요.” 하지만 떼를 써봐도 소용이 없다. ‘신기한 마을’에 도착해버렸으니까.

2. 이상하리만치 한산한 마을. 유일하게 음식이 차려진 식당을 발견한 치히로의 부모는 주인을 찾다가, 일단 먹고 나서 값을 치르기로 한다. 아무리 말려도 식탐을 참지 못하는 부모를 두고 혼자 돌아다니던 치히로는, 화려한 온천호텔 ‘아부라야’에 이른다. 하지만 주변이 점점 어두워지자 썰렁하던 거리는 검은 그림자 같은 ‘고스트’들, 그리고 감투를 쓴 ‘봄날’님, ‘왕병아리’님 등 온천을 즐기러 배를 타고 온 각종 요괴들의 천지로 변한다. 놀란 치히로는 부모에게 달려가지만, 엄마와 아빠는 돼지로 변해 있다!

3. 설상가상으로 투명하게 변해 사라질 위기에 처한 치히로. 잔뜩 겁에 질린 치히로 앞에 수수께끼의 소년 하쿠가 나타나 묘약을 먹인다. “난 네 편이야.” 유바바의 제자인 하쿠는 치히로를 아부라야로 데려가고, 종업원이면서 경비에 카운터까지 도맡아하는 개구리 요괴 아비와 아들이 그들을 맞이한다.

4. 800만명의 신들이 모여드는 목욕탕 아부라야의 경영자는 거대한 머리와 코를 가진 마녀 유바바. 신의 음식에 손을 댄 죄로 돼지가 된 부모를 되찾기 위해서 치히로는 잔심부름부터 손님들의 등을 밀어주는 일까지 다른 목욕탕 여인들처럼 일해야 한다. 석탄을 날라 목욕탕 가마에 불을 지피는 검댕 먼지, 그들을 감독하랴, 6개의 다리로 목욕탕도 닦고 약탕도 조합하랴 바쁜 가운데도 로맨틱한 성격의 가마지이 아저씨, 행동은 거칠지만 일도 척척 잘하고 센을 보살펴주는 든든한 선배 링이 치히로의 동료들.

5. 엘리베이터에서 도호쿠 지방에서 온 무의 신 ‘오시라’님과 마주치는 장면은, 캐릭터의 생김이나 장면 구성이 흡사 <이웃집 토토로>에서 토토로와 메이가 만나는 버스정류장의 패러디 같다. 버려진 쓰레기들 때문에 오물덩어리로 변해 썩은내를 풍기는 강의 신. 모두가 피하는 그를 깨끗이 씻어준 치히로가 유바바의 인정을 받게 되는 것은, 자연환경을 중시하는 미야자키식 사고를 반영한다. 목소리도, 얼굴도 없이 가면을 쓰고 다니는 귀신 ‘가오나시’는 치히로의 환심을 사기 위해 애쓴다. 지나친 탐욕으로 포악해져 다른 이들을 마구 삼킬 때 역시 치히로의 도움을 받는다.

6. “자, 이 돼지들 중에 네 부모를 찾아보렴.” 각고의 노력 끝에 유바바의 마지막 시험. 엄마, 아빠를 알아볼 수 없어 괴로워하던 치히로는 문득 자신이 알아보지 못하면 유바바도 알아보지 못하는 거라고, 부모님은 여기 없는 거란 사실을 깨닫는다. 그리고 돼지로 변신했던 동료들이 본모습으로 돌아와 치히로의 시험 통과를 함께 기뻐해준다. “그만 가보렴. 네가 이겼구나.”

▶ 미리보는 미야자키 하야오 신작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줄거리

▶ 미야자키 하야오가 말하는 `이 영화가 노리는 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