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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검찰의 실시간 제작 드라마
김소희(시민) 2006-04-07

‘좌파 신자유주의’ 정권과 ‘우파 신자유주의’ 언론이 ‘적대적 공범자’가 돼 툭하면 흑백논리를 퍼뜨리는 세상에 살아서인지(나도 이쯤 되면 ‘남탓 트렌드’에서 안 빠지는 거지?), 대체 모르겠다. 단군 이래 희대라는 ‘법조부록’ 윤상림에 이어 그 윤상림도 견줄 수 없다는 ‘금융부록’ 김재록 사건에서 나쁜 놈이 누군지. 늘 가까이 하고 싶은 회사 김영배 선배에 따르면(그는 밥도 반찬도 조금 먹는 관계로 옆에 앉으면 많이 먹을 수 있음), 현대·기아차 경영권 승계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그룹 계열사 글로비스의 비자금이 정치권에 흘러간 경로를 알기 위해서는, 중간에 어떤 역할을 한 걸로 추정되는, 김재록을 수사해야 한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라고 한다. 검찰이 ‘기업 수사로 경제에 끼치는 악영향’을 걱정하지 않고 아주 세게 로비·비자금 의혹을 뒤지는 이유는 여전히 모르겠다.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실세, 한나라당 인사들까지 거론될 정도로 등장인물 많고 스토리 모호한 이 드라마는 사전 제작이 아니라서 완성도 여부는 지켜보는 수밖에.

현대 정몽구 아저씨의 마인드는 “자동차 산업은 한명의 천재가 아니라 묵묵히 시킨 대로 일 잘하는 여러 명이 힘을 합쳐야 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맘에 안 들면 날리는 ‘럭비공 인사’를 했고, 이번 일도 그 와중에 튕겨나간 인사가 제보했다는 설이 유력하다. 들리는 얘기로는 정씨 아저씨가 어릴 때 공부 못해 아버지에게 구박받은 설움이 서린 인사방식이라는데. 속상한 탓에 책상머리에 앉아 있기보다는 바람 쐬러 더 많이 다녔는데, 그 바람에 공부는 더 못했고, 그런 그를 불쌍히 여겨 당시 과자값 쥐어준 이들을 챙기는 ‘보은 인사’도 따랐단다. 지금까지는 삼성보다 교묘히 ‘업데된’ 방법으로 경영권 승계를 한 정몽구·정의선 부자가 제일 나쁘다는 후문이다.

일본 문부과학성이 고교 교과서 검정과정에서 위안부 문제와 독도 문제를 제 논에 물대기식으로 고치게 해, 월드독도클래식 한·일전이 다시 시작됐다. 이건 니편 내편 똑 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