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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식, 드디어 주연이다, <공필두>
김수경 2006-05-09

레슬링 선수 출신 특채형사 공필두(이문식)는 되는 일이 없다. 어리버리한 40대 노총각 공필두는 빚보증 섰다 신용불량자로 전락한다. 수사보다는 야한 동영상 감상과 로또 추첨에 열을 올리는 공필두. 잠복근무 끝에 가까스로 잡아들인 범인은 알고 보니 피해자다. 설상가상 아버지(변희봉)는 병으로 몸져 눕고 수술비를 구해야 하는 상황으로 내몰린다. 마침 조직폭력배 태곤(김수로)은 공필두에게 만수파 보스 만수를 몰락시키자고 유혹한다. 그래서 마약밀매 현장에 공필두가 나서지만 태곤은 사라지고, 그는 졸지에 비리 형사로 낙인찍힌다. 이제 공필두에게 남은 것은 태곤을 체포해서 누명을 벗는 일뿐이다. 사면초가의 상황에서 난생 처음 죽을힘을 다해 태곤을 추적하는 공필두.

드디어 주연이다. 이문식의 주연보다 빛났던 조연 캐릭터

<공필두>로 첫 단독 주연을 따낸 이문식은 늘 빛나는 조연배우로 익숙했던 인물이다. <구타유발자들> <플라이 대디>로 주연급으로 올라서는 그는 짧은 분량에도 관객의 뇌리에 깊숙이 새겨지는 조연 연기를 자주 보여줬다. <황산벌>의 ‘거시기’로 대표되는 그의 조연 캐릭터들.

<공공의 적> 산수 열혈형사 강철중이 낭랑한 목소리로 불러대는 악당 산수. 강철중의 일장연설 앞에 칼을 들고 벌벌 떠는 산수는 대사도 단 몇 마디뿐이고, 촬영 분량도 짧았지만 <공공의 적> 관객 모두에게 기억됐다. 빡빡머리, 멜빵바지, 멍든 눈두덩이가 그의 트레이드 마크.

<범죄의 재구성> 얼매 가장 먼저 잡히고, 가장 많이 떠드는 얼매. 얼매는 <범죄의 재구성>을 수사하는 형사들의 유일한 단서이며, 동시에 이 영화의 화자다. 붙잡히고도 차 반장(천호진)에게 은근슬쩍 엉겨붙는 뻔뻔함이 인상적이다. 트레이드 마크는 마약, 깁스, 수다.

<달마야 놀자> <달마야, 서울 가자>의 대봉 스님 얼매와 반대로 묵언수행을 하는 터라 괴로워하는 대봉 스님. 속편 <달마야, 서울 가자>에서 로또당첨에 광분하는 장면이 압권이다. 웃음 띤 얼굴, 침묵, 해병대가 트레이드 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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