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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히 꼬이기 시작한 인생 이야기, <럭키 넘버 슬레븐>
강병진 2006-07-03

슬레븐(조시 하트넷)은 어느 날 친구의 아파트에 머물다 친구로 오인받고 뉴욕의 두 거대 마피아 조직의 표적이 된다. 친구인 ‘닉 피셔’가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생각할 겨를도 없이 그는 ‘보스’(모건 프리먼)와 ‘랍비’(벤 킹슬리) 두 마피아 사이에서 원하지 않는 살인청부를 떠맡게 된다. 게다가 20년 전에 사라졌던 천재적인 킬러 ‘굿 캣’(브루스 윌리스)까지 등장하여 이들의 관계는 더욱 꼬여만 간다. 혼란스러운 그 앞에 미모의 검시관 ‘린지’(루시 리우)가 나타나고, 슬레븐은 살아남기 위해서는 당하기 전에 먼저 선수를 쳐야 함을 깨닫는다.

히치콕의 억울한 남자들

뜻하지 않게 타인으로 오인받아 위험에 처한 슬레븐은 히치콕 영화에서 볼 수 있는 억울한 남자들과 닮았다. 그들은 영문도 모른 채 목숨을 저당잡혔고, 무엇이 진실인지도 모른 채 결백을 주장해야만 했다.

<프렌지>의 블래니: 직장에서 쫓겨난 그는 갈 곳이 없어 찾아간 전 부인 브렌다와 말다툼을 벌인다. 다음날 브렌다는 시체로 발견되고, 그녀의 비서에 의해 블래니는 범인으로 몰린다. 친구의 도움으로 도피생활을 이어가던 그는 급기야 진범에 의해 누명을 쓰고 종신형까지 받게 된다. 결국 블래니는 일부러 계단에서 떨어져 병원에 입원한 뒤 탈출하여 진범을 잡으러 나선다.

<나는 결백하다>의 로비: 한때 ‘고양이’라는 별명의 보석 절도범으로 악명을 떨쳤던 그는 과거를 청산하고 평화롭게 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고급 호텔 리비에라에서 일련의 보석도난사건이 일어나자, 경찰은 로비를 범인으로 지목한다. 범행 방법이나 대상 모두 과거의 로비와 똑같은 스타일이었기 때문. 직접 범인을 찾아 나선 존은 마침내 부자들의 호화 파티에서 보석 도둑의 덜미를 잡는다.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의 쏜힐: 뉴욕의 유명한 광고업자인 그는 어느 날 정부 요원 ‘조지 캐플란’으로 오인받고 괴한에게 납치된다. 저택에서 술을 강제로 마신 뒤 버려져 음주운전으로 체포된 그는 살인범으로까지 몰리게 되면서 경찰과 적 스파이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고 만다. 천신만고 끝에 죽을 고비를 넘긴 그는 ‘캐플란’이 정부가 만들어낸 가공의 인물임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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