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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 가족의 여름나기, <얼음왕국: 북극의 여름 이야기>
최하나 2006-07-08

지구 최북단, 얼음과 눈으로 이루어진 차가운 나라 북극. 얼음왕국의 거주자 북극곰은 눈을 파내 곧 탄생할 새끼들을 위한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새끼 곰 두 마리가 태어난다. 100일 동안 어두운 동굴에서 젖을 먹고 자란 새끼들은 어미한테 먹이 잡는 법을 비롯해 생존의 기술을 배우며 자라난다. 하지만 북극에도 여름이 찾아오고, 눈밭과 얼음을 터전으로 살아가던 북극곰 가족은 힘든 시기를 맞이하는데…. 다큐멘터리 작가이자 감독인 티에리 피아타니다와 티에리 라고베르트가 공동연출한 <얼음왕국-북극의 여름 이야기>는 2002년부터 3년간의 제작기간을 거쳐 만들어졌다. <퀴즈탐험 신비의 세계>의 진행을 맡아온 손범수 아나운서가 내레이션을 맡아 친숙한 목소리로 북극의 이야기를 전한다.

북극에도 사계절이 있다?

얼음왕국 북극. 1년 내내 한겨울일 것이라 상상하게 마련이지만, 그곳에도 계절은 있다. 물론 우리가 생각하는 사계절처럼 뚜렷한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여름과 겨울의 기온 차는 꽤 크다. 겨울 동안 북극의 기온은 평균 -10∼-18℃, 여름의 기온은 대체로 영상 10℃에 머무르지만 지역에 따라 25℃까지 상승하기도 한다. 기온 상승으로 여름의 북극에는 여러 종류의 꽃이 피는가 하면, 곤충과 새를 비롯해 여우, 순록, 늑대 등 다양한 네발동물들이 찾아오기도 한다. 최근에는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북극의 기온이 급속히 상승해 북극곰들이 멸종 위기에 몰리는 등 생태계의 위기가 더해가고 있다.

펭귄은 남극에, 곰은 북극에

남극과 북극의 가장 큰 차이는 남극이 얼음으로 덮인 거대한 땅인 반면, 북극은 유라시아 대륙과 북아메리카 대륙으로 둘러싸인 얼어붙은 바다라는 사실. 따라서 알을 부화하고 번식하기 위해 땅이 필요한 펭귄은 남극에 서식할 수밖에 없다. 기온은 대륙을 뒤덮은 얼음이 태양 에너지의 90%를 반사해버리는 남극이 북극보다 더 추운데, 이것이 바로 북극곰이 남극에 서식할 수 없는 이유다. 따뜻해보이는 털옷을 입었지만, 추위에 강한 적응력을 가진 펭귄과 달리 북극곰은 북극의 서너 배나 더 추운 남극에서 살기에는 체질상 무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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