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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nk by Me] 횡재한 그들
김유진 2006-08-02

아니, 이게 왠 ’거대한’ 떡이야!

사전께서 횡재(橫財)를 이렇게 정의하셨다. ‘뜻밖에 재물을 얻음. 또 그렇게 얻은 재물’. 그렇다. 오늘의 ‘랭크 바이 미’의 도마 위에 모신 분들은 영화에서 횡재한 인물들. 영화를 보면서 비현실적인 설정에 황당하기도 하지만, 그렇기에 횡재가 아니던가.

5위는 하늘에서 뚝떨어진 돈다발을 거머쥐게 된 <밀리언즈>와 <일단 뛰어>의 주인공들. <밀리언즈>의 두 꼬마는 유로화 통합을 10일 앞둔 시점에서 1백만파운드를, <일단 뛰어>의 고교생 일당(송승헌, 권상우, 김영준)은 돈의 주인임이 의심되는 피투성이 사람과 함께 수억달러를 대면하게 된다. 하지만 돈의 주인이라며 나타나는 사람들 때문에 일은 점점 복잡하게 돌아가고 만다. 그것은 결국 횡재(橫財)가 아닌 횡재(橫災)인가! 어설픈 그들의 횡재 5위.

<내 생애 최고의 데이트>

4위는 <내 생애 최고의 데이트>의 로잘린 퍼치(케이트 보스워스). 2,004,319:1의 경쟁률을 뚫고 얻은 로잘린의 횡재는 그녀의 우상인 최고의 스타 ‘태드 해밀턴(조시 두하멜)과 데이트 하기’ 콘테스트 1등! 무엇보다 진정한 횡재는 로잘린과 달콤한 데이트를 하게 된 태드가 그녀에게 점점 끌리게 된다는 사실! 하지만 그와의 사랑이 과연 횡재일까? 고민하는 그녀의 모습 때문에 4위.

3위는 <당신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의 찰리 랭(니콜라스 케이지). 아내를 위해 산 복권을 들고 카페에 갔다가, 우울해 보이는 웨이트리스 이본느 비아시(브리짓 폰다)에게 당첨되면 반을 주겠다고 농담한 찰리. 그의 따뜻한 배려가 하늘에 닿았나, 400만달러의 복권에 덜컥 당첨된 그는 약속대로, 이본느에게 당첨금의 반을 떼어준다. 욕심쟁이 아내는 말도 안 된다며 난리브루스. 복권으로 전하는 권선징악의 메시지, 너무나 교훈적이어서 3위에 올림.

2위는 <사랑도 흥정이 되나요?>의 프랑수와(베르나르 캉펑). 400만유로의 복권에 당첨된 그가 돈 쓰는 방법은? 아름다운 여인 다니엘라(모니카 벨루치)에게 한달에 10만유로씩 주면서 같이 살자고 제안하는 것. 자, 계산해보자. 400÷10=40. 프랑수아가 다니엘라와 함께 살수 있는 기간은 40개월. 평생 한번 올까 말까 한 횡재를 너무 짧게 누리는 것이 아니냐고? 하지만, 다니엘라가 이 친절한 남자 프랑수아를 사랑하게 되는 경우도 간과해선 안 된다. 무엇보다 모니카 벨루치의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감상하다보면 프랑수아의 선택, 이해돼! 몽땅 이해돼!

<찰리와 초콜릿 공장>

1위는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찰리(프레디 하이모어). 윌리 웡카의 초콜릿 공장으로 초대받는 다섯장의 황금티켓 중 하나를 초콜렛 속에서 발견한 찰리는 그야말로 횡재 중의 횡재를 한 셈. 물량공세로 당첨된 아이들과 달리, 단 하나의 초콜릿으로 행운을 얻게 된 찰리는 공장을 견학하는 중에 타의 모범을 보여, ‘무사히’ 집으로 돌아가게 되고, 그로써 윌리 웡카의 따뜻한 마음도 얻게 된다. 착한 마음씨와 연령대를 고려해 1위에 랭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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