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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잃어버린 아이를 찾습니다
김나형 2006-08-02

<유실물>

<포가튼>

<유실물> 나나

고등학생이라기엔 너무 나이 들어 보인다. 눈도 코도 마네킹처럼 반듯한데 눈썹까지 또렷하게 그려서인지도 모른다. 아니면 파운데이션을 두껍게 발라서인가? 어쨌든 그녀=고등학생이라는 설정에 처음엔 약간 저항감이 인다. 하지만 보다 보면 이해해줘야겠다 싶어진다. 어머니 간호하랴, 공부하랴, 아르바이트하랴, 동생 돌보랴. 저렇게 어른스럽게 살고 있으니 좀 늙어 보여도 되겠구나 싶은 거다. 그녀의 모범적 성실성은 잃어버린 동생을 악마의 지배에서 구출하는 괴력을 발한다.

<포가튼> 텔리

그렇게 사랑하던 아들인데 애초 존재하지 않은 아이였다 한다. 다 그녀가 지어낸 얘기라고. 심지어 남편도 고개를 끄덕인다. 아이를 부정당한 엄마는 아들의 존재 증거를 찾아 절박하게 뛰어다닌다. 주근깨가 들여다보이는 하얀 얼굴. 어두운 색 옷이라면 무턱대고 막 집어 입은 듯한 차림새가 그녀를 더 간절해 보이게끔 한다. 이 깡다구 센 엄마가 녹다운시킨 것은 외계인. 아들과 감격의 상봉이 이어진다. 악마의 소굴과 외계인의 최면요법이라. 황당하기로는 이 두 영화도 막상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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