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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록달록한 청춘물, <다세포소녀>
이다혜 2006-08-14

고정관념을 버려라, 그러면 즐거움을 찾으리니. 이재용 감독의 <다세포소녀>는 엉뚱한 상상력이 재기발랄한 배우들을 만나 빚어낸 알록달록한 청춘물이다. 동명의 인터넷 만화를 원작으로 하지만 원작 만화에서 몇개의 에피소드를 가져오고 커다란 줄거리는 새로 만들어넣었다. 쾌락의 명문 무쓸모 고등학교에는 교풍이 어지러울 정도로 문란한 자유분방함을 자랑하는 학생들이 넘쳐난다. 하지만 순정만화에서 갓 빠져나온 듯한, 스위스에서 전학온 럭셔리 꽃미남 안소니(박진우)와 원조교제로 가족을 부양하는 가난을 등에 업은 소녀(김옥빈) 등을 둘러싼 로맨스는 핑크빛 순정풍. 하지만 그마저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어딘가 묘하게 꼬여 있다. TV와 영화에서 주목받는 신인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이런 학교도 있다! <배틀 로얄>

무작위로 선발된 한 학급 학생들이 무인도에 모인다. 학생들이 서로 죽이다가 마지막 1명이 남으면 그 학생은 살아남아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다. 다카미 고순의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영화와 만화가 제작됐으며, 잔혹하고 폭력적인 장면들이 다분히 등장하지만 또한 우정과 첫사랑 같은 청소년기의 순정을 밑바탕에 깔고 있는 독특한 영화다. 기타노 다케시가 학생들을 진두지휘하는 선생님으로 출연한다.

이 만화 어때요? <최강여고생 마이>

<다세포소녀> 같은 만화를 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최강여고생 마이>를 권한다. 후루야 우사마루가 쓰고 그린 99편의 단편을 모은 <최강여고생 마이>는 <다세포소녀>처럼 수많은 이팔청춘 소년소녀들이 등장하는 만화다. <최강여고생 마이>는 성적인 상상력을 기반으로 한 야하고 즐거운 이야기들을 다루는데, 대중문화에 대한 패러디와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인다. 감동적인 이야기와 재미있는 이야기, 엉뚱한 이야기가 고루 섞여 있지만 특유의 키치적인 감각이 이야기 하나하나를 빛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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