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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이 부른 저주의 그림자, <신데렐라>
강병진 2006-08-14

현수(신세경)의 엄마 윤희(도지원)는 성형외과 의사다. 또래 친구들이라면 부러워할 만한 엄마지만 정작 현수는 성형수술에 별 관심이 없다. 방학을 맞아 현수의 단짝 친구 수경은 윤희에게 성형수술을 받기로 결심한다. 수술 뒤, 몰라보게 예뻐진 수경은 미술학원에서 석고 조각 모델을 할 정도로 자신감이 생긴다. 하지만 얼굴이 흘러내리고 칼에 베이는 환영에 시달리던 수경은 급기야 자신의 얼굴을 도려낸 채 처참한 죽음을 맞이한다. 잇따라 윤희에게 성형수술을 받았던 재희와 혜원도 서로 얼굴을 난도질하며 처참한 죽음을 맞고, 이에 현수 모녀는 두려움에 떤다. 그러던 어느 날 현수는 우연히 어린 시절부터 출입이 금지되었던 지하창고에 들어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누군지 알 수 없는 어린아이의 끔찍한 사진을 발견한다.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 <동상이몽>을 연출한 봉만대 감독이 처음으로 도전한 공포영화다.

스크린 첫 주연, 도지원

어느 새 연기경력 17년이다. 1989년 KBS 드라마 <서울뚝배기>로 데뷔한 이래 <여인천하>를 거친 도지원은 그동안 유독 영화와 인연이 적었다. 1997년 신승수 감독의 <할렐루야>에 우정출연한 것이 데뷔라면 데뷔. 본격적인 출연은 그로부터 7년 뒤에나 이루어졌다. 2004년에는 <발레교습소>에서 엉뚱하고 덜렁대는 발레강사를 연기했고, <맨발의 기봉이>에서는 다방마담으로 출연해 코믹스러운 모습까지 보여주었다. <신데렐라>는 그녀의 첫 스크린 주연작. 이 영화에서 17살 소녀의 엄마이면서 비밀을 감춘 성형외과 의사를 맡은 도지원은 처음으로 공포연기에 도전했다.

영화음악가, 현진영

<흐린 기억 속의 그대>로 국내에 힙합음악을 처음으로 소개했던 현진영. 그는 대한민국에 ‘후드티’의 매력을 전파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4년여 만의 공백을 깨며 그가 도전한 것은 바로 영화음악. <신데렐라>의 음악을 맡은 데에는 봉만대 감독과의 친분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진영은 봉만대 감독이 연출한 <동상이몽>의 O.S.T를 작업했고, 봉만대 감독이 타이틀곡 뮤직비디오를 연출했다. “<신데렐라>를 위해 배경곡만 70여 곡을 만들었다”는 현진영은 “감독이 ‘반찬 여러 개 중 몇개만 살짝 건드리는’ 스타일이라 자의적인 결정을 할 수 없어 쉽지 않은 작업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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