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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자, 메가폰을 잡다
2001-09-25

감독 조 로스

강우석, 강제규 감독뿐 아니라 로저 코만이나 프란시스 코폴라처럼 감독이 제작자가 되는 경우는 허다하다. 그러나 세계최대의 영화사 디즈니와 폭스를 이끌어던 제작자가 일개 로맨틱 코미디를 감독하게 된다면? 결과는 주인공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마약으로 다시 철창 신세를 지게되고, 헐리우드 스타역에 진짜 스타가 필요하자 존 쿠색과 줄리아 로버츠가 달려오는 등, 제작자 조 로스의 파워는 그대로 캐스팅 파워로 이어졌다.

감독이 된 조 로스는 제작자와 감독의 차이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한다. “영화사 사장은 감독과는 근본적으로 아주 다릅니다. 영화사 사장은 성공에 대한 책임을 지죠. 가장 보편적인 일반 사람들의 기준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어떤 것이 전 세계 관객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까. 하지만 감독은 세상 그 어떤 것도 생각하지 않아도 됩니다. 감독은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창의적인 일을 하기 때문이죠.”

지당한 말씀. 레볼루션 스튜디오의 설립자이자 20세기 폭스 월트 디즈니 사장이었던 조 로스는 1990년 코믹 드라마 <쿠페 드빌> 이래로 11년만에 다시 감독 메가폰을 잡았다. 그러나 감독 조 로스의 필모는 영 신통치 않다. 1986년 <스트리트 골드>를 데뷔작으로 단 세 편의 영화만을 감독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영건즈> <당신이 잠든 사이> <톨 테일>등을 제작했고, <식스 센스> <아마겟돈> <토이 스토리>의 제작에 관여해 5년동안 총 10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부인 다나 로스 역시 아메리칸 인터네셔날 픽셔스의 사장 딸이자 금번 <아메리칸 스윗하트>를 제작한 제작자 가족의 일원이기도 하다.

그러나 빌리 클리스탈의 각본과 제작이라는 네임 밸류와 줄리아 로버츠의 지원사격에도 불구하고 그는 여전히 아카데미 감독상보다는 어빙 탈버그상을 수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입증하였다.

▶ <개봉작> 아메리칸 스윗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