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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공포영화들이 기지개를 켠다
김수경 2006-12-26

<검은 집>이 선두주자… <해부학교실> <기담> <므이> 등 다양한 성격의 공포물 포진

새해를 겨냥한 다양한 한국 공포영화들이 기지개를 켠다. 황정민이 주인공을 맡은 신태라 감독의 <검은 집>이 선두주자. 12월23일 촬영에 돌입하는 <검은 집>은 보험과 관련된 연쇄살인사건을 다뤘고 공포소설의 대가 기시 유스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신태라 감독은 “휴머니즘을 바탕으로 인간의 내면을 바라보는 심리공포물”이라고 <검은 집>을 설명했다. 손태웅 감독의 메디컬호러 <해부학교실>도 12월26일부터 촬영을 시작한다. 해부학실습을 하던 의대생들이 카데바(해부학 시체)와 연관된 의문의 살인사건을 겪는 과정을 그린 <해부학교실>에는 한지민, 온주완, 오태경이 출연해 20년 전의 사연과 저주를 파헤친다.

시대극 성격의 공포물도 준비된다. 정식·정범식이라는 사촌 형제가 공동연출하는 <기담>은 1941년 경성을 배경으로 도쿄 유학생 부부가 병원에 부임한 뒤 벌어지는 비극을 그린다. 2007년 1월 중순 촬영을 시작할 <기담>은 남양주종합촬영소에 당시 배경의 병원 한채를 풀세트로 지을 계획이다. <기담>은 현재 캐스팅 작업이 막바지에 이르렀다. 해외에서 만들어지는 한국 공포영화도 있다. <>을 만든 김태경 감독의 <므이>가 그 주인공. 베트남 올 로케이션을 준비 중인 <므이>는 베트남에 실존했던 초상화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의문스러운 사건을 다룬 공포물이다. 한국영화 최초로 베트남과 합작을 시도하는 <므이>는 2007년 1월 중 베트남으로 촬영을 떠날 계획. 므이는 베트남어로 숫자 ‘열’을 뜻하는 단어이며 사람 이름이기도 하다.

<귀신이야기>

이외에도 지난해 촬영을 완료하고 올해 관객과 만날 영화들도 있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김지환 감독의 <전설의 고향: 쌍둥이 자매비사>는 비극적인 운명의 쌍둥이 자매 소연과 효진이 겪는 괴담을 다룬다. 드라마 <천국의 나무>, <도마뱀> 등에 출연했던 박신혜가 1인2역을 맡았고 그녀의 정혼자 역으로 재희가 출연했다. <전설의 고향…>은 2007년 여름쯤 관객과 만날 계획이다. 임진평 감독이 “<러브 액츄얼리>의 호러판”이라고 밝힌 <귀신이야기>도 있다. 이영아·김시후 주연의 <귀신이야기>는 대학 사진동아리 일행들이 외딴 마을 독각리에서 마주친 귀신들에게 듣는 따뜻한 경험담이다. <귀신이야기>는 내년 봄쯤 개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