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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십세기 폭스사, 중국과 영화 만든다
박혜명 2006-12-26

<무간도> 유위강 감독의 무협사극…중국 합작사 "세계적 규모의 프로덕션과 흥행 성적 기대"

이십세기 폭스가 중국과 본격적인 영화 합작에 들어간다. 해당 프로젝트는 <무간도> 시리즈로 일약 홍콩 영화계의 희망봉이 된 유위강 감독의 신작. <골드 밴디츠>(가제)로 이름 붙은 이 영화는 황궁 소속의 운송회사가 강도단과 연계해 불가능한 임무를 수행한다는 내용의 무협사극이다. 중국어로 촬영될 예정이며 <이연걸의 보디가드> <정무문> <메달리온> 등의 각본을 써온 진가상이 현재 시나리오 작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골드 밴디츠>는 2007년 6월 촬영 시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폭스의 현지 파트너는 베이징의 치웬디지털오리엔털필름&TV프로덕션과 홍콩의 포춘스타엔터테인먼트 두곳이다. 치웬디지털프로덕션은 수년간 TV 시리즈를 제작했고 최근에는 서극의 <칠검>을 제작한 회사. <칠검>의 제작자 마중준이 포춘스타엔터테인먼트 소속의 피터 푼과 함께 공동 프로듀서를 맡는다.

할리우드 메이저 영화사와의 합작에 대해 중국과 홍콩쪽 파트너들은 모두 환영하는 분위기다. 마중준은 “이번 합작 프로젝트는 세계적인 규모의 프로덕션과 흥행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촬영을 시작하기도 전에 전세계 배급의 가능성을 갖고 들어가는 것”이라고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피터 푼 역시 “폭스와 치웬, 유위강과 진가상이 함께 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해 기쁘다. 이들은 모두 질높은 영화를 만들어 영화제에서 여러번 수상했다. 우리는 매우 흥미로운 스토리로 아시아뿐 아니라 전세계 관객을 사로잡게 될 거라고 확신한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할리우드 리포터> <버라이어티> 등 외신에 따르면 <골드 밴디츠>의 중국 내 극장 배급권은 치웬디지털프로덕션이 갖게 된다. 포춘스타엔터테인먼트는 홍콩을 비롯해 대만, 한국, 일본, 인도 및 동남아시아 전역의 배급권을 갖고, 이십세기 폭스는 그외 지역의 해외 배급을 맡게 될 예정. 중국 내 홈비디오 및 DVD 배급 역시 폭스가 맡았다. 폭스는 지난 11월 광저우에 중국의 메이저 홈엔터테인먼트 업체인 ‘조크 컬처 그룹’과 합작벤처를 설립했다. <골드 밴디츠>의 중국 내 홈비디오 시장 배급은 이곳을 통해 이뤄질 전망이다.

폭스의 영화제작본부 부사장인 토니 새포드는 공식 성명을 통해 이번 영화 합작이 “믿을 만한 제3의 프로듀서들과의 협력” 형태로 “해외 지역 내 배급 파트너십 구축에서 시작, 궁극적으로 전세계 관객을 끌어들이는 해외 전략의 일부”라고 소개했다. 폭스를 제외하고 중국과 합작 경험을 가진 영화사는 소니와 워너 등 두곳. 그중 워너브러더스는 미국 메이저 영화사들 가운데 유일하게 중국 내 합작회사를 갖고 있다.